미국 안네프랑크센터(AFC)는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 정보당국을 나치에 비교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AFC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이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을 모욕했다면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의 성관계 동영상을 확보해 약점으로 가지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에 대해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에 같은 날 “미 정보기관들이 이러한 가짜 뉴스가 퍼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이는 나치 독일에서 벌어졌을 만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도 “가짜 뉴스 유출은 나를 공격하기 위한 것. 우리는 나치 독일에 살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AFC 상무이사 스티븐 골드스타인은 “트럼프가 장차 이끌게 될 미국에 살고 있는 모든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이 모욕당했다”면서 “당장 트위터를 삭제하고 생존자들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AFC는 나치 피해자 안네 프랑크의 아버지에 의해 ‘동등한 권리와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1959년 설립됐다
한편 안네의 이복자매 에바 슐로스는 지난해 “트럼프는 히틀러”라면서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재앙”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