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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文 고향 PK서 사실상 첫 민생 행보…메시지·일정 모두 文 겨냥

文과 대립각 세워'潘 대 文' 양자구도 굳히기 노려

17일 봉하마을 넘어가 盧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16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현장 근로자들과 손을 잡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부산으로 넘어가 유엔 기념공원 기념묘지에 참배하고 대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6일 부산·경남(PK)에서 귀국 후 첫 민생 행보를 펼쳤다. 오전 거제에서 조선산업 현장을 둘러본 반 전 총장은 오후 부산으로 넘어가 지역 상인들을 만났다.

반 전 총장이 첫 민생 행보 지역으로 PK를 선택한 데 대해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의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거제는 문 전 대표의 출생지이며 부산은 문 전 대표가 국회의원(부산 사상구)에 당선된 곳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1위 자리를 내준 반 전 총장은 귀국 후에도 문 전 대표에게 밀리고 있다. 여권 후보로 분류되는 반 전 총장이 여권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보다 PK를 먼저 간 건 출마 선언 전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거제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회사 노동조합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그는 거제를 찾은 이유에 대해 “귀국 이후 첫 지방 일정 방문지를 거제로 잡은 것은 그만큼 조선산업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부산으로 이동, 유엔 기념공원 기념묘지에 참배하고 기념관에서 대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했다. 유엔 사무총장을 강조하고 청년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모두 담은 셈이다.



반 전 총장은 귀국날부터 메시지와 일정 모두 문 전 대표를 겨냥하고 있다. 귀국날 패권 청산과 함께 정치교체를 주장했다. 문 전 대표와 그의 세력을 청산하자고 외친 것이다. 또 지난 15일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유지와 헌법 개정 찬성을 주장했다. 문 전 대표의 입장과 정반대다. 이 때문에 반 전 총장이 문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 ‘반기문 대 문재인’이란 양자 구도 굳히기를 노린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은 이날 거제와 부산을 찾은 데 대해 “우리 경제의 현주소와 민생의 현장을 방문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반 전 총장은 17일 친문계 핵심 지역인 봉하마을로 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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