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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반기문 지원? “경험 살려 대한민국서 열심히 일해달라”

반기문 첫 정치행보 MB 예방으로 시작

반기문 “녹색성장 통해 기후변화 대응 감사”

반기문(오른쪽) 전 유엔 사무총장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방문, 이 전 대통령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19일 “(유엔 사무총장)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반 전 총장의 대선행보를 지지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과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에 위치한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에서 만남을 가졌다.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과 박진 전 의원 등 친이계 인사들이 반 전 총장 캠프에 참여하고 있어 이날 회동은 정치적 행보의 첫 걸음으로 풀이됐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세계 평화와 가난한 나라 사람들을 위해 봉사해오셨다”며 “그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일해달라”고 말했다고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했다.

김 전 수석은 정치적 지원과 관련된 대화는 없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경험을 살려달라고 한 말 속에 뜻이 다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 캠프에 친이계 인사들이 포진해 있는 것에 대해선 “반 전 총장이 개별적으로 그분들에게 접촉해서 참여한 것으로 알고 이 전 대통령이 왈가왈부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이 전 대통령의 녹색성장에 대해 “녹색성장 정책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해오신 점을 잘 알고 있고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예방을 마친 뒤 반 전 총장은 한 말씀만 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중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답변 없이 자리를 떠났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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