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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텐트' 포부밝힌 반기문..."개헌 고리로 3지대 구축"

"양극단 제외한 모든 분들

열린마음으로 만날 예정"

새누리 초재선과 회동

보수세력과 연대 시사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3일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새누리당 민경욱·이만희·최교일 등 초선의원들과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개헌을 고리로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아우르는 ‘제3지대’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바른정당행(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뒤집은 것이다. 오히려 자신이 ‘빅텐트’를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반 전 총장은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3지대에 대해 “국가와 국민에 관심 없고 이념에 빠진 양극단 세력을 제외한 분들이 힘을 합치자는 주장”이라며 “여기에 동의하시는 모든 분을 열린 마음으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생각이나 정치적 비전, 앞으로 있을 정강·정책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든 (편을) 가르지 않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에 따라 제3지대에 관심을 보이는 김종인·손학규·박지원·김무성 등과 접촉하며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미 지난 21일에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비밀리에 만나 제3지대 구축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에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게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같은 ‘헤쳐모여’와 ‘세 불리기’를 통해 차기 대선을 ‘반기문 대 문재인’ 구도로 굳혀 비문(비문재인계) 세력까지 포섭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은 (개헌은) 정치 교체를 위해 꼭 필요하다. 앞으로 새로운 시대에는 견제와 균형을 전제로 한 분권형 대통령제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헌 시기는 빠를수록 좋지만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또 대선과 총선을 같은 날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이후 2년 뒤 국회의원 선거를 하면 또 분열한다”며 “이런 것도 국가를 통합하고 화해를 도모하려면 하루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9명과 만났다. 바른정당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새누리 의원들을 만나 ‘합리적 보수세력’과의 연대도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에 가지 않는다는 말을 한 적이 없고 바른정당에 간다는 얘기도 제 입으로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보수세력 통합’에 구심점이 되겠다는 의사도 드러냈다.

한편 반 전 총장 측 법률특보인 박민식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연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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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 개헌, # 빅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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