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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무역빅뱅] 멕시코, 일본 대응 잰걸음

멕시코 "나프타 재협상 불리하면 탈퇴"…日 대미무역 협상 별도 조직 꾸려

24일(현지시간) 루이스 비데가라이(왼쪽 두번째) 멕시코 외교부 장관이 25일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자국 상원의원들과 대미 협상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멕시코시티=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의 무역질서 재편 선언에 ‘무역 불균형’ 대상으로 지목된 멕시코와 일본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장 멕시코는 미국의 일방적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재협상 선언에 강대강으로 맞섰으며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의 최대 피해자가 된 일본은 관련 대응조직을 신설하는 등 파장 최소화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현지 언론 텔레비사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가 나프타의 보존을 위해 (미국의 요구를) 아무것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 명확해진다면 미국 행정부는 곤란한 입장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우리가 무엇인가를 원하는데도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적다면 (나프타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도 강조했다. 재협상으로 멕시코 국익에 반하는 상황이 생기면 탈퇴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다만 미국과의 무역 의존도가 절대적인 멕시코는 이처럼 강경한 입장 속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장 완화에도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발언의 주인공인 과하르도 장관도 이번주 중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외교부 장관과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측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오는 31일에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일본도 TPP의 무산 위기에 불공정 무역의 주범으로 지목한 자동차 업계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기존 경제산업성 산하 TPP대책본부 조직을 TPP를 포함한 대미무역 협상팀과 유럽연합(EU)과의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팀으로 분리해 운용할 예정이다.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을 위해 별도 조직을 꾸린 셈이다.

한편 일본 내에서는 일본 자동차 업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공정 무역’ 지적에 대해 미국 기업의 이익을 위한 일방적 주장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신문은 “트럼프의 ‘일본 때리기’ 발언의 배후에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퇴출된 포드가 있다”며 “포드가 정권의 힘을 빌려 자국 시장에서 라이벌인 일본 자동차 업계를 누르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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