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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서 1.2조 잃은 LG전자…올핸 '2G'로 재도약 승부건다

4분기 영업손실 352억 냈지만

스마트폰 G6 출시 앞두고 있고

'부품 공급' GM 볼트EV에 기대





LG전자가 지난해 최소 2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발생한 적자가 1조2,000억원대로 전년 대비 10배가 넘는 액수로 불어나면서다. LG전자는 올해 생활가전·TV의 고른 성장세와 함께 ‘2G’ 곧 전략 스마트폰 G6와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EV) 쉐보레 볼트 EV에 기대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LG전자가 25일 발표한 지난해 4·4분기 실적 확정치를 보면 매출액은 14조7,777억원, 영업손실은 352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6일 발표한 잠정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로써 LG전자는 지난해 총 매출 55조3,670억원 영업이익 1조3,378억원을 거둬들였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6년만에 적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12.2% 감소했다.

지난해 LG전자 실적의 급소는 스마트폰을 담당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였다. MC사업본부는 지난 분기 매출액 2조9,036억원, 영업손실 4,670억원을 기록했다. V20 출시 효과로 매출은 전분기보다 늘었지만 4,000억원대 영업손실은 벗어나지 못했다. 벌써 7분기 연속 적자인 MC사업본부의 지난해 손실 총액은 1조2,591억원으로 2015년의 1,196억원 손실에 비하면 약 10배로 커졌다.

반면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와 TV 사업을 맡은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지난해 각각 1조3,344억원, 1조2,37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고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성장 사업인 차량용 부품(VC) 사업본부는 4·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6.4% 뛴 8,657억원에 달했지만 영업손실 14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LG전자는 초호화 가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을 앞세워 고급 가전 시장에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가전·로봇 사업과 빌트인·시스템에어컨을 비롯한 기업간거래(B2B) 분야의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OLED TV가 전체 TV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10%에서 올해 15%로 올린다는 목표다.

여기에 다음 달 선보일 G6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MC 사업본부의 적자 폭을 상당 부분 줄이면서 LG전자 실적도 껑충 뛸 것으로 보인다. MC 사업본부는 조직의 군살을 빼면서 스마트폰 모델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부터 생산을 시작한 볼트 EV 역시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LG전자 VC 사업본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키워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MC 사업본부는 월 매출이 1조원대로 줄어도 수익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사업구조를 바꿨다”며 “가전·TV 사업도 부품 가격의 상승세, 미국·중국 등의 보호무역 강화 같은 악재가 있지만 효율적 생산체제를 구축해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가전 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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