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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황교안, 선거운동 말고 국민 생명 지키는 일에 집중하라"

이혜훈 바른정당 최고위원




이혜훈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본인 선거운동이 아니라 국민 생명 지키는 일에 집중하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필리핀 경찰에 의해 한국인 사업가가 납치·살해된 사건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필리핀 경찰관이 국민을 납치해 살해하고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한 극악무도한 범죄가 확인된지 2주가 지나도록 황 대행이 말 한마디 없다”며 “대권행보를 한다고 비난받는 황 대행이 목숨 잃은 국민을 위한 일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주한 필리핀 대사를 소환하고 필리핀 경찰청장 경질을 요구하는 등 응분의 조치를 요구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황 대행은 선거운동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필리핀 경찰청은 최근 한국인 사업가 지 모씨가 지난해 10월 18일 필리핀 중부 앙헬레스에서 납치돼 마닐라 경찰청사에서 살해됐다고 발표했다. 필리핀 검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로 경찰관 2명 등 7명을 기소했다.

한편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한국 업체가 건설한 화력발전소 준공식에서 “동포의 죽음에 대해 사과한다”며 “용의자들을 수감해 법정 최고형을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용의자인 경찰관들에게는 ‘개XX’라고 욕하며 “당신들의 머리를 한국으로 보낼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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