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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최경희 3번 만났다"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 공판서 진술

"佛 요리학교 사업때 접촉"

관련 없다던 崔 주장과 배치

최경희 영장 재청구 힘 얻어





최순실씨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미르재단 사업과 관련해 세 차례 만났다는 재단 관계자의 증언이 또 나왔다.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은 “미르재단이 추진하던 ‘에콜페랑디’ 사업과 관련해 최씨와 함께 최 전 총장을 세 차례 만났다”고 증언했다.

미르재단은 프랑스 요리학교를 국내에 개설하기 위해 에콜페랑디 사업을 추진했고 요리학교를 설치할 장소로 이화여대가 당시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떠올랐다.

“최씨와 최 전 총장과 만난 적이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김 부총장은 “여의도 63빌딩 중식당 등에서 지난 2015년 12월에 두 번, 다음해 1~2월께 한 번 더 만났다”고 답했다. 이어 “각자 현장에서 만났고 당시 최 전 총장에게 명함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최씨와 최 전 총장은 에콜페랑디 사업에 관해 상의했고 이후에도 김 부총장과 이한선 전 미르재단 상임이사가 학교에서 최 전 총장을 만났다고 했다.

이 전 이사도 20일 열린 6차 공판에서 최씨와 최 전 총장이 63빌딩에서 만났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지금까지 미르재단이나 에콜페랑디 사업과 관련이 없다는 최씨의 주장과 학부모로 알고 있을 뿐이라는 최 전 총장의 청문회 증언과는 배치되는 부분이다.

이번 증언은 특히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됐던 최 전 총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를 준비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힘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지난번 조사 당시 드러난 두 사람이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과 이날 나온 세 차례 만났다는 추가 내용까지 종합해 최 전 총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의 요소로 고려하겠다”고 말하며 최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최씨와 차은택씨가 미르재단 설립과 운영에 있어서 거의 동일한 지시를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검찰의 ‘차씨로부터 지시받은 건지 최씨에게 지시받은 건지 불분명하게 기억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부총장은 “최씨와 차은택이 지시하는 것들이 같은 사람이 지시하는 것처럼 분리돼서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증언했다.

/노현섭·박우인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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