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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의 고민] 돌파구 못 찾고 힘빠진 '개헌카드'만 반복

빅텐트 구축 성과 못내고 '개헌협의체' 다시 주장

한때 '바른정당행'소문에 간담회장은 장사진

입당·창당 여부도 말 아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3일 자신의 마포 선거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송은석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잇따른 지지율 하락으로 대선 주도권 확보에 비상이 걸렸지만 좀처럼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한때 30%까지 육박했던 지지율이 10%대 중반까지 떨어지자 야심 차게 구상했던 ‘빅텐트’ 구축도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당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보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지율이 10%를 넘을 경우 반 전 총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 때문에 반 전 총장이 우선 제3지대 작업에서 한발 물러난 뒤 범보수 후보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 전 총장은 31일 자신의 캠프가 마련된 서울 마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권에 ‘개헌추진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낡은 틀을 깨기 위해 개헌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정파가 한자리에 모여 대선 전 개헌을 실현할 방안을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한때 이날 간담회가 열리기 전 반 전 총장이 간담회를 통해 ‘바른정당 입당’을 밝힐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한동안 자신의 정치 행보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반 전 총장이 ‘정면돌파’를 택했다는 소식에 기자간담회는 발 디딜 틈 없이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하지만 그동안 수차례 밝혔던 개헌 주장을 다시 반복한 채 끝났다. 설 연휴 전후로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과 회동하며 빅텐트에 매진했지만 이에 대한 성과는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야권 인사들이 반 전 총장과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탓에 빅텐트 구축에 난항을 겪자 개헌을 공개 제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 전 총장은 자신의 정치 진로에 대해 “입당·창당 여부는 이른 시일에 결단을 내리고 언론에 가장 먼저 알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지율 반등을 위한 해법 마련에 고심하는 반 전 총장은 우선 바른정당에 입당한 뒤 향후 전략을 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 전 총장을 돕기로 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을) 가급적이면 (당) 내부로 모시고 오는 게 가장 바람직하고 제가 거기에 힘을 쏟는 것으로 (당내)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도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이 우리 캠프에 합류하는 건 본인이 이미 결정했는데 내부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둘 사이에 공감대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2월1일 오전에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을, 2일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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