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월세 밀린 40대, 이사 당일 셋방서 숨진 채 발견

실직 상태로 5개월이나 월세를 내지 못하던 40대 남성이 집을 비우기로 한 날 자신의 셋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께 서울 영등포구의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에 살고 있던 A(46)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지난해 실직한 뒤 일정한 직업 없이 혼자 살며 약 5개월간 월세를 내지 못했다. 경찰은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들어 집주인이 집을 비울 것을 요구하자 갈 곳이 없어진 A씨가 이사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사록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