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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행복한 100세시대]개부심 같은 연금

■서동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행복한 노년의 필수조건은 '건강·돈'
준비과정 쉽지 않지만 연금 꼭 들어야

  • 서동필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 수석연구원
  • 2017-02-12 09:00:00
  • 증권기획
[머니+ 행복한 100세시대]개부심 같은 연금
서동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석 달 장마에도 개부심이 제일’이란 말이 있다. 장마 끝에 잠시 쉬었다가 다시 내리는 비를 개부심이라고 한다. 많은 비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으레 진흙과 온갖 쓰레기 등이 쌓여 더러워지기 마련인데, 개부심은 그 더러움을 말끔히 씻어내는 비다.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도움이 되는 것은 마지막에 내리는 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마무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에 용의 눈을 그려 넣어 그림을 완성한다는 뜻의 화룡점정(畵龍點睛)과 유사한 의미다.

시작도 중요하고 과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무리다. 다 좋으면 좋겠지만, 이왕이면 마무리가 좋으면 더 좋다. 다 와서 문턱을 못 넘으면 아쉽고, 기껏 올랐는데 산정상을 보지 못하면 안타깝다. 박수 치며 떠나야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된다.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데도 마무리가 좋아야 한다. 좋은 부모를 만나 다복한 유년 시절을 보내는 것도 좋고 멋지고 화려한 청장년 시절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인생후반 노년이 행복해야 행복한 인생으로 기억될 수 있다. 마지막 마무리가 힘겹고 불행한 것보다, 차라리 인생초반은 좀 힘들고 어렵더라도 마무리가 좋은 인생이 행복한 인생에 가까울 수 있다. 과거보다는 현재가 행복해야 하고, 현재보다는 미래가 행복해야 한다. 우리는 현재를 살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뿐 과거는 지나간 시간에 불과하다. 항상 지금이 행복해야 하고, 미래는 더 행복해야 한다. 마무리가 좋으면 힘겨웠던 시작과 고단했던 과정도 어느 정도 보상받을 수 있다.

행복한 노년의 모습은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 취미든 봉사든 그 게 뭐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삶, 가족이나 친구 등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부대끼는 삶, 어떤 것에든 이제 더 이상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삶 등. 꿈꾸고 상상하는 행복한 노년의 모습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그 행복에 필요한 기본조건은 사람마다 다르지 않다. ‘건강’과 ‘돈’은 행복한 노년을 위해 모든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 취미, 봉사, 인간관계, 여가, 여행 등 모든 인간활동의 가장 저변에는 건강과 돈이 어느 정도 충족이 되야 한다. 사람마다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는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행복한 노년을 그릴 수 있다. 건강과 돈 없이 행복하기란 어지간해서는 쉽지 않다.

하지만 두 가지는 생각만큼 준비가 쉽지 않다. 혈기왕성할 때야 건강을 자신하지만, 젊었을 때부터 관리하고 챙기지 않으면 노년의 건강은 장담할 수 없다. 돈 역시 혈기왕성할 때야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지만, 젊었을 때부터 모으지 않으면 노년의 삶은 비참할 수 있다. 준비가 쉽지 않을뿐더러 준비하는데 긴 세월이 필요한 건강과 돈이지만, 준비하는 방법만큼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것으로 매우 간단하다. 건강은 식습관과 운동이고, 돈은 저축과 연금이다. 알지만 실천하지 않으면 한없이 어려운 것들이다. 이 가운데 연금은 더러운 진흙을 깨끗이 씻어내 말끔한 모습을 찾아주는 개부심처럼 힘겨울 수 있는 노년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필수 중에 필수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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