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측이 “특검에 대면조사 시점을 요청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며 “특검이 지금처럼 나오면 헌법재판소에 가서 당당하게 밝히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은 특검 대면조사가 성사되지 않으면 박 대통령이 직접 헌재에 나가 최후진술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면조사가 진행되지 않는 이유를 특검에 돌림으로써 박 대통령이 대면조사를 받지 않으려고 보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책으로 읽힌다.
박 대통령 측은 특검의 대면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음에도 특검으로부터 별다른 연락이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특검의 수사기한이 28일까지인 만큼 대면조사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박 대통령 측은 대면조사가 무산될 것을 대비해 헌재 출석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 측은 헌재가 앞서 정한 최종변론일(24일)을 3월 2~3일로 미뤄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해당 요청을 헌재가 수용할지, 박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할 경우 신문을 받을지 등이 여전히 박 대통령 출석의 변수로 남아있는 상태다. 하지만 특검의 대면조사가 무산된다면 박 대통령이 헌재에 나와 직접 탄핵소추 사유 등에 대해 해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지배적 인식이다.
박 대통령 측은 “헌재의 최종변론 일정 등을 지켜본 뒤 대통령 출석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주환 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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