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서비스인 ‘B tv’가 고화질 콘텐츠를 강화하며 조용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국내 IPTV 업계 최초로 지난 2014년 9월부터 초고화질(UHD) 서비스를 시작해 5개의 실시간 채널을 확보했다. 2월부터는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로 제공된 영상이 아니더라도 SK브로드밴드의 변환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 비디오(VOD) 콘텐츠를 고화질로 송출하고 있다. HDR는 화면의 명암을 분석해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하고 밝은 곳은 더 밝게 표현해주는 기술로 기존 영상보다 깊은 입체감과 생생한 색감을 나타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HDR를 통한 고품질 영상 서비스 제공 기술은 그동안 주로 TV 제조사에서 선보였으나 SK브로드밴드가 SKT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과 변환 기술을 공동 개발한 후 IPTV 업계에 내보였다.
SK브로드밴드는 글로벌 전문업체들과도 기술 확보를 위한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SK브로드밴드의 B tv 서비스 가입자 수는 최근 400만명을 돌파했다. 오는 4월 12일까지 ‘B tv’ 서비스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신형 TV 총 11대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인터넷 동영상(OTT) 시장에서도 보폭을 넓힐 예정이다. SK텔레콤의 4만원 이상 모바일 요금제를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서비스 이용료를 면제해주고 ‘B tv’ 가입자에게도 월 2,000원으로 할인하는 혜택을 통해 고객층 확보를 위한 기반은 마련한 상태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자체 콘텐츠를 20편 안팎 제작해 웹 드라마·예능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 총 10편의 자체 콘텐츠를 제작해 옥수수에 공급한 것과 비교하면 2배 늘어난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콘텐츠 투자를 중점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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