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앨범엔 크라이슬러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두 번째 악장을 편곡해 만든 ‘기도’와 차이코프스키가 사망한 후 그에게 바친 ‘피아노 삼중주 2번’, 단일 악장으로만 구성된 ‘피아노 삼중주 1번’이 수록됐다.
특히 이번 앨범은 기돈 크레머가 직접 연주자들을 선택해 녹음 작업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 출신으로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는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Daniil Trifonov)와 오케스트라 크레메라타 발티카(Kremerata Baltica)에서 활동하고 있는 첼리스트 기에드레 디르바나우스카이테(Giedre Dirvanauskaite)가 이번 앨범에 참여했다.
이번 앨범에 함께한 기돈 크레머, 다닐 트리포노프, 기에드레 디르바나우스카이테 트리오의 연주에 대해 LA타임즈는 “평생 최고의 공연”이라고 극찬했다. 기돈 크레머는 화려한 두 연주자들이 참여한 것에 대해 “에너지의 원천이 음악이기 때문에 항상 그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소감을 전하며 음악의 메시지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기돈 크레머는 BBC 뮤직 매거진 현존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중 최고에 선정 된 것에 이어 오는 5월 31일 내한 공연을 확정 지었다.
기돈 크레머는 유리 바쉬메트, 조슈아 벨, 르노 카퓌송, 사라 장, 안네 소피 무터, 이차크 펄만, 핀커스 주커만 등 이름만으로 눈부신 연주자들 100명이 응답자로 참여한 2016년 9월 BBC 뮤직 매거진 설문에서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2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특히 1~5위가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야사 하이페츠, 프리츠 크라이슬러, 예후디 메뉴힌, 나탄 밀슈타인 등 고인이 된 바이올리니스트들이었으며 기돈 크레머가 6위로 그 뒤를 이어 현존하는 연주자 중 최고로 꼽히게 됐다.
한편 크레메라타 발티카는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오케스트라로 기돈 크레머가 직접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출신의 젊은 음악가 23명을 선별하여 구성했다. 기돈 크레머는 오는 5월 31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크레메라타 발티카 창단 20주년 기념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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