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교과서 채택으로 입학식 취소 파동을 겪은 경북 경산 문명고에서 정상 수업이 진행됐다.
문명고 신입생 180여명은 3일 아침 정상 등교했다. 1학년 2개반이 2교시와 5교시에 역사과목 수업이 있었으나 2교시는 K출판사가 발행한 역사부도를 교재로 삼아 수업이 진행됐다. 5교시는 신입생 전체가 입학기념 촬영이 있어 역사수업은 하지 않았다.
문명고는 다음주 국정역사교과서를 학생들에게 배부할 계획이다. 국정교과서가 논란이 되는 만큼 다른 검정교과서로 먼저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내 역사담당 교사가 국정교과서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여서 당분간 역사과목 수업이 파행을 겪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편 오전 10시께부터 문명고 정문 앞에 태극기를 든 보수단체 회원 30여명이 집회를 열려다 경찰 제지를 받고 해산했다. 이 단체는 다음주 다시 학교 앞에 모여 국정교과서 지지 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연구학교 철회를 요구하는 학부모 대책위는 이날부터 경산 시내 중심가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시민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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