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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경영컨설팅 진출...5G 선점 노림수

주주총회서 정관 추가 예정

유무선 통신사업자 KT(030200)가 경영컨설팅(자문) 사업에 진출한다. 오는 2019년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기점으로 기업·기관에 통신망이 새로이 깔려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으로 보인다.

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경영컨설팅업을 추가하는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경영컨설팅은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달 사내 전략워크숍에서 제시한 미래 5대 핵심 사업 중 기업·공공가치 향상 분야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KT 관계자는 “기존에도 기업과 기관에 회선·설비 등을 넣어주면서 통신 비용 절감 등 포괄적인 경영컨설팅을 했지만 이를 별도의 핵심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정관에 명시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컨설팅업이 KT의 정관에 명시되면 앞으로는 고객사에 통신망을 깔아주고 공식적으로 별도의 자문 비용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나오는 수익은 재무제표상 영업이익으로 반영된다. 통신 서비스 외의 사업으로 발생하는 수익이어서 KT의 비통신 부문 실적을 2020년까지 전체의 3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황 회장의 목표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전략이기도 하다.

특히 KT는 5G의 상용화에 앞서 통신망을 각 기업·기관에 새로 구축할 때 컨설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KT 관계자는 “통신 사업과 관련한 영업활동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컨설팅 서비스가 들어가게 된다”며 “앞으로 5G 상용화, 사물인터넷(IoT) 활성화 등 큰 시장 변화가 예고돼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수익을 낼 분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KT의 컨설팅 사업 조직이 중장기적으로는 확대 재편되거나 별로의 자회사로 설립될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KT는 전자상거래(커머스) 사업 확대를 위해 정관에 보관 및 창고업도 추가했다.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재고를 쌓을 공간과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KT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황 회장의 3년 연임 안건도 승인한다. 연임 안건이 통과되면 황 회장은 오는 2020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된다.

/지민구·양철민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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