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초순께 미·중 정상이 얼굴을 맞대고 양국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을 포함한 양국과 동북아 현안을 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두 정상 간 회동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날짜를 발표할 준비가 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정상회담의 일자와 의제 등은 오는 18~19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또 “회담의 목적은 북한과 최근의 사드 배터리 한국 배치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정상회담이 내달 초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하며, 그러나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역내 긴장을 자극하는 북한의 도출행동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한 이해를 중국에 당부할 것으로 보여, 한국관광금지 등 무역보복 조치를 취한 중국의 공세가 가라앉을지 주목된다.
정상회담 장소로는 플로리다 주(州) 팜비치에 있는 고급 휴양지 ‘마라라고’가 유력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이 리조트는 그가 취임 후 자주 방문하면서 ‘겨울 백악관’, ‘남쪽 백악관’으로 불린다. 만약 시 주석이 공식으로 초대된다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이어 마라라고를 찾는 두 번째 외국 정상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0~12일 국빈 방문한 아베 총리와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어 ‘에어포스 원’ 대통령 전용기를 함께 타고 이 리조트로 이동해 만찬과 골프 라운딩을 즐겼다.
한편 오는 15일부터 한·중·일 3국 방문에 나서는 틸러슨 국무장관은 18~19일 중국 방문에서 시 주석과 왕이 외교부장 등을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한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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