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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데뷔 12년 가비엔제이, "고정관념? 아직도 깨나가고 있는 중"

어느 덧 데뷔 10년을 지난 가비엔제이. 많은 사람들에게 뿌리 깊게 박힌 가비엔제이에 대한 어떠한 잣대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 그들은 변신의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해 여름 새 멤버 서린의 합류와 함께 댄스곡 ‘슈비루비룹’으로 밝고 상큼한 매력을 선보인데 이어 12월에는 발라드곡 ‘미안했을까’를 공개하며 가비엔제이표 발라드의 진수를 보여줬다. 그리고 지난 2월 23일 가비엔제이는 레트로한 사운드의 마이너 미디엄템포의 곡 ‘뻔한 멜로’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사진=KW엔터테인먼트, 굿펠라스엔터테인먼트




“기존의 가비엔제이 감성 보컬에, 조금 더 가창력 있는 노래와 퍼포먼스까지 세 가지를 중점으로 작업을 했어요. 기존에 댄스곡 가운데 슬픈 댄스곡은 별로 없잖아요. 가비엔제이만의 슬프면서도 신나는 댄스곡을 만들고 싶었어요”(건지)

“물론 가창력이 가장 중심이죠. 여기에 안무 역시 저희가 아이돌이나 댄스가수처럼 출수는 없기 때문에 이전보다 카메라를 바라보는 표정과 디테일한 몸짓을 신경 쓰려고 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제니)

가비엔제이의 말처럼 그들은 ‘슈비루비룹’에 이어 ‘뻔한 멜로’ 역시 이전에는 해보지 않았던 댄스를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연이은 댄스곡에 혹여나 가비엔제이의 음악적 방향이 달라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보내는 시선도 없지 않았다.

“아예 댄스로 전향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이 하시더라고요. 저희한테는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가장 큰 숙제에요. 하나를 깨야 또 다른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슈비루비룹’도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시도했던 이유도 가비엔제이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금씩 깨보자는 점에서 시도했었어요. 지금도 그 과정 중 하나인 것 같아요”(제니)

이처럼 이전까지 춤을 춰 본 적 없던 가비엔제이가 안무 연습에 몰두하며 변화와 색깔 찾기에 더욱 집중하는 데는 작년 마지막 원년멤버 노시현의 탈퇴와 함께 새 멤버 서린이 합류하면서 새로운 가비엔제이가 시작된 이유가 가장 크다.

/사진=KW엔터테인먼트, 굿펠라스엔터테인먼트


물론 이 변화는 5년간 가비엔제이로 활동해 온 건지와 제니에게도 새 멤버로 합류한 서린에게도 모두 부담이 된 것이 사실.

“아직도 부담감이 남아있어요. 제가 부족한 게 많아서 멤버들한테 미안한 마음도 들고요. 연습한 만큼 보여드리지 못할 때마다 아쉽기도 해요. 두 멤버가 그동안 가비엔제이를 잘 지켜왔기 때문에 저 역시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죠”(서린)

“아직도 원년멤버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그건 제가 가비엔제이를 들어올 때부터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분들에 대한 향수를 저희가 건드릴 수도 없는 부분이고요. 저희는 저희만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는 게 더 큰 목표인 것 같아요. 가비엔제이의 보컬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그 부분에 많이 부딪치고 상처도 입었지만 그러면서 더 단단해진 부분도 생겼어요”(건지)

특히, 건지와 제니는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비엔제이로 살아오는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원년 가비엔제이 멤버들의 색차가 워낙 강했던 탓에 처음에는 남의 옷을 입은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고.



“초반에만 해도 이게 제 것이 아닌 것 같은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차츰 자연스럽게 제가 가비엔제이 안에 녹아들더라고요. 시간이 정말 약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 어느 순간부터 ‘가비엔제이는 나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건지)

“저 역시 건지씨와 같은 생각 때문에 조급한 마음을 가졌던 적도 있었어요. 다른 사람의 시선도 많이 신경 썼고요. 이제는 그 모든 걸 한발 물러서서 지켜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제니)

/사진=KW엔터테인먼트, 굿펠라스엔터테인먼트


폭풍 가창력의 건지와 여성적인 음색의 제니 그리고 그 중간 다리를 잇는 중성적인 목소리 서린까지 음악적으로 딱 들어맞는 합을 완성한 가비엔제이는 수많은 변화 끝에서도 보컬 그룹이라는 정체성과 자부심만큼은 놓지 않고 있다. 어떤 변화 속에서도 ‘감성보컬그룹’이라는 중심만큼은 놓지 않고 있다고.

“저는 가비엔제이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어요. 저희가 4~5년 동안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아요.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을 하되 기존 가비엔제이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슬픈 발라드도 계속 선보이고 싶어요”(제니)

“저 역시 원래 가비엔제이만의 미디엄템포 발라드 곡을 좋아했어요. 그리고 제가 가비엔제이가 되면서 더 그 노래들이 좋아지더라고요. 앞으로도 ‘해바라기’ 같은 미디엄템포의 노래를 많이 해보고 싶어요”(건지)

그동안 가비엔제이는 무겁고 어두운 음악을 한다는 인식만큼 기자 역시 이들에 대한 어떤 고정관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그들은 자신들을 버틸 수 있게 하는 힘이 되는 팬을 위해 결혼식 축가를 발 벗고 나설 만큼 의리가 있었고, 온 몸을 불사를 자신이 있다며 예능 출연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는 유쾌함도 있었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반전(?) 매력을 어필하는 가비엔제이의 올해의 목표 역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매력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그리고 그 끝에는 많은 사람들과 추억을 함께 공유하며 오랫동안 노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함께 했다.

“어떤 스타일을 하든 최선을 다할 예정이에요. 가비엔제이가 안되니까 춤을 춘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새로운 걸 시도했네’라고 저희의 도전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팬들이 저희가 좋은 이유가 친근함이라고 말해주더라고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저희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서린)

“음악방송 외에도 더 많은 라이브 무대로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것도 할 수 있었어?’라고 생각하실 정도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는 게 올해의 목표이자 소원이에요”(건지)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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