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중국, 러시아에서 주로 자생하는 ‘피뿌리풀’ 추출물에서 상처치유 효능이 입증됐다.
피푸리풀은 몽골 칭기즈 칸 시대부터 병사 혹은 말의 창상 치유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SFS융합연구단 노주원 박사 연구팀은 피뿌리풀 추출물에서 대식세포의 염증반응 억제, 각질세포의 세포이동 촉진, 섬유아세포의 콜라겐 합성 증진 효과를 확인했고, 동물실험을 통해 기존 상처치유제 원료인 병풀 추출물보다 빠른 속도로 창상 면적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또한 피뿌리풀의 주요 성분을 분석하고 기능성을 연구한 결과, 연구진은 피뿌리풀의 기능 성분이 쿠마린류임을 확인했다. 또 8종의 화합물이 염증반응, 세포이동, 콜라겐 합성에 관련하는 유전자를 조절하는 상처치유 작용에 대한 기전을 규명했다.
노주원 박사는 “피뿌리풀은 전통적으로 민간에서 사용해 온 안전한 소재”라면서 “상처치유 효능이 우수한 소재로서 천연물 신약 및 기능성 화장품으로서의 산업화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노주원 박사는 2004년부터 한-몽골 양국 간 과학기술협력에 기여해왔으며, 2011년 몽골과학원 ‘최우수 연구자상’, 2012년 몽골 보건복지부 명예훈장에 이어 작년 7월, 몽골 정부에서 ‘우수 과학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지원으로 KIST 기관고유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2월 22일(한국시간)자 온라인 게재되었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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