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6일 한미 양국의 합동훈련에 대해 “우리 식의 ‘선제적 특수작전’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그동안 우리 군이 ‘북의 도발 징후가 명백해질 경우 선제 타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적은 있었으나 북한이 먼저 ‘선제 타격’ 협박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경고’에서 “미제와 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특수작전’ 흉계가 명백해지고 위험천만한 ‘선제 타격’ 기도까지 드러난 이상 우리 식의 선제적인 특수작전, 우리 식의 선제타격전으로 그 모든 책동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 것이라는 우리 군대의 입장을 포고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위협은 미국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연합 독수리훈련에 역대 최대 규모의 특수전 부대를 참여시킨 가운데 제기됐다. 특수전부대 중에는 9·11테러의 주범인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했던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6팀 등이 참가한 상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에 대해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우리 군은 준비된 대로 단호하게 응징함으로써 북한 정권이 자멸하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한미연합 독수리훈련은 유사시를 대비한 연례적 훈련으로 선제 타격 운운하는 북한의 궤변에 대응할 가치가 없으나 만약 도발한다면 우리 군은 단호하게 대응해 북한 정권은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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