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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KLPGA투어...국내파 VS 해외파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오늘 개막

김해림 2개대회 연속 우승 도전

이승현은 신무기 파워스윙 장착

해외파 장하나·김효주도 출격

시즌 새 상금퀸 탄생여부도 주목

김효주(왼쪽부터)와 장수연·김해림·이승현·배선우가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개막 전날인 5일 포토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유소연·전인지·박성현 등을 배출한 ‘스타의 산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2017 KLPGA 투어는 6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약 1억2,000만원)을 시작으로 16주간의 쉼 없는 릴레이에 들어간다. 오는 7월까지 매주 대회가 이어지는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 뒤 약 3주간의 짧은 방학을 마치고 다시 후반기를 출발한다.

올 시즌 투어 규모는 31개 대회에 전체 상금 209억원이다. 약 1년간의 회장 공백기를 마무리하고 최근 신임 회장 체제에서 새 출발을 선언한 터라 더 관심이 모인다. 김상열 신임 회장은 특히 2부 투어인 드림 투어의 양적·질적 발전을 위해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매년 시즌을 마치면 스타 플레이어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기대주 발굴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다.

팬들의 시선은 새로운 상금왕의 탄생에 쏠린다. 박성현은 지난해 상금왕 등 주요 타이틀을 휩쓴 뒤 미국 무대에 진출해 신인왕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KLPGA 2017시즌은 이미 지난해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으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에 역시 중국에서 열렸던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세 번째 대회다. 그러나 시드를 가진 선수가 대부분 출전하는 ‘국내 개막전’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시즌 첫 KLPGA 단독 주관 대회이기도 하다. 지난해까지 롯데마트 여자오픈이었다가 10회째인 올해 이름을 바꿨다.

대회가 열리는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6,163야드)에는 상금왕을 노리는 국내 강자뿐 아니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주 무대인 선수들도 모였다. 이 때문에 ‘국내파VS해외파’의 경쟁구도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국내파 중에서는 김해림(28·롯데)이 선봉이다. 지난해 데뷔 첫 우승에 이어 메이저대회까지 정복,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해림은 KLPGA 투어 선수들 중 가장 먼저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승현(26·NH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2승으로 최고의 순간을 보낸 뒤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꾼다. ‘퍼트 달인’으로 통하는 그는 특히 지난해 11월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10m가 넘는 버디를 3개나 꽂아넣으며 접전을 정리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신기의 퍼트뿐 아니라 강력한 스윙을 장착하고 티잉그라운드에 선다.

김민선(22·CJ오쇼핑)은 박성현의 빈자리를 메울 ‘차세대 장타 여왕’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시즌 박성현(265야드)에 이은 장타 2위가 바로 254야드의 김민선이었다. 겨울훈련기간에 체중을 불리며 근육량도 늘린 김민선은 스스로 약점으로 지적해온 스윙 때의 체중 이동도 한결 자연스러워졌다. 또 지난달 연장 끝에 김해림에게 우승을 내준 배선우(23·삼천리)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이자 상금왕 후보. 지난 시즌 상금 2위인 고진영(22·하이트진로)은 지난주 LPGA 투어에 다녀온 터라 휴식을 택했다.

국내 강자들이 들러리에 머물 가능성도 적지 않다. LPGA 투어 통산 4승의 장하나(25·비씨카드)와 통산 3승의 김효주(22·롯데)가 미국 대회 일정이 없는 이번주 짬을 내 국내 팬들 앞에 섰기 때문이다. 특히 김효주는 올 시즌 KLPGA 투어 첫 대회인 지난해 말 현대차 오픈의 우승자이기도 하다. 주최 측은 김효주와 이승현·배선우를 같은 조에 편성하고 장하나는 김해림, 디펜딩 챔피언 장수연과 한 조에 배정해 흥미로운 대진표를 짰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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