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서울 인근을 돌며 노인을 상대로 투자사기 행각을 벌인 최모(52)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2011년부터 합정역·역삼역 등 서울 인근을 돌며 고령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식품 관련 다단계설명회를 열었다. 최씨는 자신을 한 외국 자회사의 대표라고 소개하고 안모(77)·이모(82)씨 등 고령의 노인들에게 “회사계에 투자하면 투자금을 두 배로 불려주겠다”며 현금투자를 요구했다. 노인들은 최씨의 설득에 넘어가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을 건넸다. 하지만 최씨는 돈을 받은 직후 연락을 끊었다. 최씨가 돈을 끌어모으면서 노인들에게 보여줬던 명함과 등기사항증명서 등은 모두 위조된 거짓 문서였다. 최씨는 주소지를 봉천동의 한 오피스텔로 등록해놓고 실제로는 서울대역 근처 지인의 월세방에 얹혀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사기행각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세 명이지만 수차례 다단계설명회를 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실제 피해자는 수십명, 피해액은 수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정확한 피해와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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