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남녀’ 이 PD가 지난해 10월 자살한 가운데 조연출 측이 CJ E&M의 사과를 요청했다.
오늘 18일 서울특별시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tvN ‘혼술남녀’ 조연출 故이 PD의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으며 “이 씨는 청년 사회 문제, 비정규직 문제 관심이 많았다. 그런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해서 CJ E&M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혼술남녀’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드라마라고 했지만, 제작환경은 혹독한 정글이었다. 장시간 고강도 노동, 그리고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곳이었다. 이 PD는 고통스러운 현장을 견디기 어려워했다. 그래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어렵게 일했고 주변에서 괴롭힘을 당했다. 폭언을 당하면서 꿋꿋하게 버텼다. 심지 굳은 청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그런데 회사는 고인의 죽음이 개인이 나약해서 죽은 것이다고 하면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 CJ E&M 측의 사과를 요청했다.
드라마 ‘혼술남녀’ 조연출이었던 이 PD는 드라마가 종영한 이튿날인 지난해 10월 26일 자살했다.
한편, 이 PD의 어머니는 대책위에 등장해 성명서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혼술남녀’의 故이PD의 모친은 아들을 보고 싶어 뼈에 사무친다고 말했으며 유가족들은 근무환경이 고강도였다는 것을 주장했다.
[사진=페이스북 제공]
/서경스타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