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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3배 뛴 에이피알, 1300억 중간 배당 [마켓시그널]

◆ 이달 28일로 기준일 확정

감액 배당으로 세금부담도 없어

자사주 소각 이어 주가상승 호재

뷰티 디바이스 등 해외서 큰 성과

16개월만에 LG생건 시총 넘어

증권가 실적 전망치 계속 상향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사진 제공=에이피알






올해 들어 주가가 3배 넘게 뛴 에이피알(278470)이 뷰티 종목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중간 배당을 실시한다.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빠르게 높여나가는 동시에 주주 환원 확대에 나선 것이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중간 배당을 위한 배당 기준일을 이달 28일로 확정했다. 배당 기준일이란 기업이 배당금을 지급할 주주를 확정하는 날이다. 에이피알 주주는 이달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생긴다. 에이피알은 3월 31일 분기 배당을 위한 정관 변경을 주주총회에서 통과시켰다.

배당의 형태는 ‘감액 배당’으로 에이피알은 1343억 원 규모로 자본 준비금을 감액한다. 이를 이익 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가능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회사 측은 “감액한 재원은 향후 비과세 배당금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자본 준비금을 덜어내 주주에게 배당하는 방식은 일반 배당과 달리 전액 비과세라 주주는 15.4%의 세율이 적용되는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만 실시하던 에이피알이 중간 배당까지 실시하면 주가는 안정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해 2월 상장한 에이피알은 지난해 6월 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으며 올해 1월 이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2월에는 300억 원 어치의 자사주 매입을 추가로 실시하겠다고 했다. 중간 배당까지 실시하게 되면 투자자는 안정적인 배당 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투자 매력도가 커진다.

중간 배당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은 경쟁 업종과 비교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중간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고 LG생활건강(051900)은 올해 향후 중간 배당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 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에이피알은 상장 초기임에도 빠른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 중간 배당까지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실적도 호조세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에이피알의 2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계속해서 높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월 에이피알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는 2860억 원, 586억 원이었으나 최근 한 달 새 2937억 원, 613억 원으로 올렸다. 증권업계는 에이피알이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등 주력 사업들이 미국 등 해외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피알의 주가는 올해 초 5만 1100원에서 11일 기준 16만 6300원으로 225.44% 뛰었다. 지난달 23일에는 상장 1년 4개월 만에 LG생활건강의 시총을 넘어섰다. 에이피알의 상장 첫날(지난해 2월 27일) 시총은 2조 4080억 원, 같은 날 LG생활건강의 시총은 4조 8963억 원이었다. LG생활건강을 넘어선 에이피알은 아모레퍼시픽도 겨냥하고 있다. 11일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시총은 7조 7678억 원이며 에이피알은 6조 3267억 원으로 두 종목 간 시총 차이는 약 1조 4000억 원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과 일본 등 주력 시장의 이커머스에 집중하며 압도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유럽과 중동에서도 K뷰티의 확장을 이뤄내며 시장 점유율의 지각 변동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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