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1일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를 분석한 결과 문 후보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안 후보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반등의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2위와의 격차를 벌리기 시작한 문 후보는 호남·충청권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띈다.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를 동시에 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전주보다 4%포인트 오른 5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7%포인트 오른 46%로 조사됐다.
안 후보의 경우 광주·전라(35%)에서는 일주일 전(36%)과 비슷했지만 대구경북(TK)에서는 23%로 전주보다 25%포인트 급락해 문 후보(24%)와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충청 지역에서도 일주일 전보다 10%포인트 떨어진 29%가 나왔다.
홍 후보는 한자릿수에 머물던 TK 지지율이 전주보다 18%포인트 상승한 26%를 기록했다. 홍 후보가 TK 조사에서 문·안 두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별로 보면 안 후보의 여성 지지층 이탈이 눈에 띈다. 안 후보의 여성 지지율은 전주보다 9%포인트 떨어진 25%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문 후보의 경우 약세인 60대 이상 지지율이 17%로 전주보다 6%포인트 올랐다. 반면 주요 지지층인 30대(65%→61%)에서는 4%포인트 하락했다.
안 후보는 전 세대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는데 50대(40%)와 60대 이상(44%)의 경우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홍 후보는 50대에서 전주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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