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 진입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가 이르면 29일 우리 해군과 한미 연합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이날 “현재 미국 측과 칼빈슨호가 참가하는 연합훈련 일정을 최종 협의 중”이라며 “연합훈련은 이르면 오늘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연합훈련 최종 일자는 오늘 중으로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해상기동과 실탄사격, 북한 미사일 탐지·요격훈련 등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칼빈슨호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호위함과 함께 대한해협 동수도(일본명 쓰시마해협)를 통과해 이날 낮 동해에 진입했다고 NHK가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칼빈슨호가 동해에 진입하기 수 시간 전인 이날 오전 5시30분께 평남 북창 일대에서 북동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공중에서 폭발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핵 관련 장관급회의와 칼빈슨호 한반도 출동 등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을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중국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평(社評)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간은 2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핵 문제 관련 장관급 회의가 열리던 때였다”면서 “(그런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그 회의에 대해 시위하고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