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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전자상거래 물류 허브’ 만든다…내년 아마존·이베이 등 입점 추진

관세청 '2017 관세행정 수출지원 종합대책'

세계적인 인터넷쇼핑몰 아마존·이베이 등의 아시아 물류센터가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선다. 이들 업체가 둥지를 틀면 연간 1,000억원에 육박하는 경제효과는 물론 인천공항이 인터넷쇼핑몰의 아시아 권역 물류 허브로 성큼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 관세행정 수출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관세청 등은 현재 ‘글로벌 전자상거래 배송센터’를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CJ대한통운·롯데로지스틱스 등 물류업체와 배송센터를 건립하고 관세청은 글로벌 업체들을 유치하기 위해 센터 내 통관·물류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건물이 완공되고 관련 제도 개선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아마존·이베이 등의 업체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인데 글로벌 업체 입장에서는 물류비용을 아낄 수 있고 한국은 아시아 지역의 물류 거점이 될 수 있다. 관세청의 한 관계자는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미국의 현지 물류센터를 통해 아시아 지역으로 배달됐다”면서 “하지만 인천공항 물류센터에서 배송을 하기 때문에 시간도 줄고 물품 파손 가능성도 줄게 된다”고 말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어 “계획대로 아마존·이베이를 유치하면 보관료·작업비 등으로 매년 600억여원의 수익이 나고 4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날 것”이라며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와 국내 물류업체 참여가 늘어나면 경제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역(逆)직접구매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한국 전자상거래업체를 통해 해외에 물품을 수출하는 것을 뜻하는 역직구는 지난해 기준 실적이 약 2억달러에 그치지만 꾸준히 오름세에 있다. 당국은 역직구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개인 판매자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신고항목을 57개에서 27개로 줄이기로 했다. 일정 금액 이하 역직구 물품은 원산지 증명 없이도 자유무역협정(FTA) 특혜를 적용받을 수 있게 국가 간 협력도 추진한다.

FTA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원산지 증명을 좀 더 수월하게 했다. 세관 당국 차원에서 지원하는 ‘원산지증명서 전자교환 시스템’을 기존 중국에서 인도·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까지 확대한다. 원산지 증명은 FTA 혜택을 받기 위해서 수출물품이 FTA 체결 국가에서 생산됐음을 증명하는 과정인데 절차가 까다로워 통관 단계에서 수출기업의 대표적인 애로점 중 하나로 꼽혀왔다. 관세청은 “국가가 원산지 증명을 지원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FTA 혜택 적용을 위한 통관 절차와 시간이 대폭 줄었다”고 전했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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