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별관에서 KBS2 미니드라마 ‘개인주의자 지영씨’(이하 ‘지영씨’)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지영씨’의 연출을 맡은 박현석 PD를 비롯해 주연배우 민효린, 공명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영씨’는 타인과의 관계를 끊고 완벽한 개인주의자로 살던 여자가 타인과의 관꼐 없이 못 하는 의존적인 남자를 만나 서로를 치유하고 기울어진 삶을 바로잡게 되는 ‘코믹로맨스심리극’이다.
박현석 PD는 “단막이라는 것이 만들기 힘든 데, 배우 분들을 비롯해 많은 스태프들이 흔쾌히 동참해 주시고 도와주셔서 원했던 그대로 좋은 그림을 만들 수 있었다. 따듯하게 멜로를 따라가다 보면 세대의 감성들을 짚어보고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자신한다”고 전했다.
‘지영씨’가 노리는 주시청층은 20~40대 여성들이었다. “공감을 담은 힐링극”이라고 작품을 소개한 박 PD는 “시청자들이 보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다. 30대 많이 혼자인 삶 문화에 익숙해지고 편해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그것 이상으로 사람의 관계에서 오는 편안함 만족함이 있다”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라고 한다면 그런 것들을 놓치면 안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한 따뜻하게 만들었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민효린은 ‘지영씨’에서 타이틀롤인 지영을 연기하게 됐다. 민효린은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에 대해 “나지영이라는 인물은 어렸을 때부터 받은 상처로 타인에게 마음을 닫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상처입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러다가 사랑 없이 살 수 없는 벽수를 만나면서 바뀌어 가는 모습을 연기했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공명은 사랑 없이 살 수 없는 벽수 역을 맡게 됐다. 공명은 벽수에 대해 “사람에게 의존을 많이 하고 정이 많은 친구다. 밝고 긍정적이지만 속으로는 상처가 많은 친구”라며 “저와 많이 비슷한 것 같다. 워낙 사람들을 좋아하고, 정이 많은 성격인데다, 소심한 벽수처럼 표현에 서투른 부분이 있다. 공명이 아닌 벽수인 것처럼 편안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공명은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공명은 “저희 드라마가 정말 현실적인 부분도 많고,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서 성장해 나가는지가 관전포인트”라며 “성장해 나가는 남녀 사이에서 둘 사이 케미도 많이 봐 주셨으면 좋겠고, 좋은 시간대이니 많은 분들이 봐 주셔서 좋은 시청률이 나왔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방송이 되고 나서도 많은 분들에게 회자되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박 PD는 캐스팅 된 배우들에 대한 만족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PD는 “연출적으로 제일 힘들지 않았던, 배우들이 감정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담아내려고 했던 상황”이라며 “미숙한 부분은 연출 탓이고, 좋은 점들은 정말 배우들이 호연으로 해 주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배우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영씨’가 의미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인턴작가의 작품을 영상화 했다는 점이다. 박 PD는 “대본을 만들면서 만들어져 있었던 인턴작가의 대본을 가다듬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몇 분이 떠올랐다. 단막이고 작은 드라마여서 민효린가 선뜻 해 주실까 선뜻 던졌는데, ‘자기하고 비슷한 캐릭터이다. 이 감정을 이해하겠다’고 말씀을 해 주셔서 무척 놀랐고 그 힘으로 제작이 될 수 있었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나이가 젊은 작가들이다. 나이대에 맞는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 세상을 보고 해석해 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다른 인식으로 접근을 하더라. 결국은 시장에는 이런 분들이 계속 들어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작년에 단막극 ‘빨간 선생님’을 보셨다면 알 수 있겠지만 굉장히 재능이 있는 작가”라고 칭찬했다.
한편 ‘지영씨’는 2부작으로 오는 8, 9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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