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아가 성매매 무죄 판결 이후 방송에 출연해 심경을 전했다.
4일 성현아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모르던 생활고에, 내가 모르던 우울증, 내가 모르는 대인기피까지 정말 만신창이"였다며 "찢기고, 찢기고 또 찢겼다"고 지난 3년을 묘사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담담한 표정으로 나가서 이야기하면 '내가 아니라고 하니 금방 끝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짜인 판 위에 그냥 자석에 끌려가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인 성현아는 "살면서 아주 옛날에 안 좋은 경험을 하고 나서 다시는 법을 어기고 살지 말자고 해서 어떤 위법도 하지 않았는데 안 한 것을 했다고 하기에는 제가 인간으로서 허락지 않았다"고 약식기소에도 불구 재판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2월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성현아의 성매매 알선 등 행위 처벌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내면서 "성현아가 진지한 교제를 염두에 두고 사업가 A 씨를 만났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서 불특정인을 상대로 하는 성매매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성관계에 대가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사진 = TV조선]
/서경스타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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