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가 TK 지역을 방문해 정권교체를 위한 사전 투표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문 후보는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TK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세를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경북 포항을 방문해 "어제 오늘 사전투표한 분들 얼마나 되는지 손한번 들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많은 시민이 손을 들자 "투표했는데 뭐하려고 여기까지 오셨냐"는 농담을 건넸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하늘이 두쪽나도, 땅이 두쪽나도 투표를 해야 한다"며 "포항시민과 경북도민의 마음도 일반국민과 똑같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다.
또 홍 후보에 대한 견제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한 문 후보는 "국정농단으로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됐는데도 아무런 반성 없이 무조건 표를 달라는 후보가 있다"며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의 공범들이 아무런 반성 없이 또다시 정권 잡겠다, 표를 달라고 한다. 이것은 우리 국민을 너무 우습게 보는 거 아니냐. 대구 경북을 호구처럼 여기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그동안 잘해도 찍어주고, 못해도 찍어주니까 저 사람들이 국민 무서운 줄 잊었다"며 "이번 기회에 잘하면 찍어주고 못하면 바꾼다고 해야 정치가 달라지고 보수도 달라진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문 후보는 TK 시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서도 "저는 온갖 공격을 받으면서도 사드 배치는 새 정부로 넘겨야 한다, 새 정부가 외교카드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제가 외교로 해결할 자신 있다고 말해왔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OBS]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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