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행여라도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조금이라도 느슨해지든지 자만하든지 또는 언행에 실수가 생긴다든지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선거는 간절함의 싸움이라 누가 더 간절한지에 따라 승부가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에서)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해주고 계시고 그게 성과로도 드러난다. 상대 후보 쪽에서는 이런저런 부침이 있으면서 판세 변화도 있었는데 저는 줄기차게 송민순 회고록과 종북몰이에 시달려왔는데도 굳건하게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끝내는 양강구도도 무너뜨렸다”면서 “우리 당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결과”라며 공을 돌렸다.
문 후보는 “(대선까지) 얼마 안 남았지만 역대 선거를 보면 남은 얼마 사이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막판 변수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그는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을 거론하며 “지난 대선 때도 선거에 임박해서 국정원 댓글 사건이 터졌고, 거꾸로 우리가 여성 감금을 했다며 인권 침해 비판을 뒤집어쓰게 되는 일이 있었다”면서 “그때는 우리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만에 하나 이번에도 그런 일이 생긴다면 선대위 그리고 후보 차원에서 총력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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