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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聯 파고드는 日…亞 패권경쟁 재점화

17조 말聯-싱가포르 고속철사업

운영권 갈등에 中우위론 흔들리자

日 장관까지 나서 적극 수주 행보

통화스와프·초계기 무상 지원 등

동남아서 中 영향력 잠식 노려





17조원에 달하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 사업에서 중국에 밀렸던 일본이 종착역 역사 운영권을 놓고 중국과 말레이시아 간 갈등이 불거지자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일본은 또 말레이시아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한편 은퇴 초계기까지 제공하는 등 주요 동남아 지역에서 중국과 일본의 패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5일 말레이시아 일간지 더스타와 외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잇는 350㎞의 고속철도 사업 수주와 관련해 반다르말레이시아개발사업 지분 60%를 중국철로총공사(CREC)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계약이 최근 파기됐다. 말레이시아 재무부는 CREC 측이 지분 매수를 위해 약속한 금액을 지급하지 않아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지만 외신 등은 고속철 사업 운영권을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 계약 파기 배경 중 하나라고 전했다.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는 총 350㎞로 말레이시아 구간 335㎞, 싱가포르 구간 15㎞다. 아시아의 첫 국가 간 고속철도 프로젝트에 중국은 물론 일본과 한국도 인수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운영기술 관련 자문사 선정은 올 상반기 중 이뤄지고 철도 시스템 선정 국제입찰은 하반기에 마무리된다.

중국은 지난 2015년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국영투자기업 1MDB의 부채 문제와 자금유용 의혹으로 어려움에 처하자 1MDB 자산을 매입하며 백기사 역할을 했다. 이후 중국은 1MDB 지원 등을 내세워 말레이~싱가포르 고속철도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섰지만 반다르말레이시아에 들어설 말레이시아 측 종착역의 소유·운영권을 중국이 요구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여기에 CREC 컨소시엄이 추진한 반다르말레이시아개발사업 지분 인수가 이번에 무산되면서 중국의 수주계획은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이시이 게이이치 국토교통상이 고속철 관련 학술행사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며 적극적인 수주 공세로 전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가 고속철 재원, 현지업체와의 협업 등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측에 ‘특별제안’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일본은 5일 말레이시아 및 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통화스와프 체결로 일본과 말레이시아 양국은 최대 30억달러 규모의 달러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일본은 또 수명이 다해 은퇴를 앞둔 초계기를 말레이시아에 무상 제공하며 군사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지원 공세에 나서고 있다. 일본이 외국에 무기를 무상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외교가에서는 일본이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도 중고 무기를 무상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화교권이 장악한 주요 동남아 국가에서 중국에 맞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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