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 국영기업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가 메탄하이드레이트 매장지역인 태평양 난카이 해역에서 천연가스의 지속추출 실험에 돌입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험 목표는 JOGMEC가 정한 수치 이상의 가스를 4주간 꾸준히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번 실험은 메탄하이드레이트의 상업화에 한 발 가까워지는 의미가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메탄하이드레이트는 물이 해저와 빙하 아래에서 메탄과 높은 압력에 의해 고체 형태로 얼어붙은 것으로 가연성이 뛰어나며 육지 화석연료의 두 배에 가까운 양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돼 차세대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천연가스 추출과정에서 고온수를 사용해야 해 상업가치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JOGMEC는 고온수 순환방식에서 압력을 낮추는 방법을 사용해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난카이 해역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번 실험은 이 방식을 발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JOGMEC는 이번 실험이 성공하면 미국 알래스카에서도 메탄하이드레이트를 추출할 계획이다. FT는 일본이 메탄하이드레이트로 에너지 수입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외 투자까지 끌어내 차세대 에너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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