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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 해외순방...국정 돌파구 여나

19일부터 이스라엘 등 4國 방문

첫 행선지로 사우디 선택 '파격'

사우디는 113조원 무기계약 화답

테러리즘 동맹 구축도 힘 쓸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해외순방길에 오른다. 파격을 일삼는 트럼프 대통령답게 첫 해외방문국 역시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무슬림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택하는 예상 밖의 행보를 보여 벌써부터 눈길을 모은다. 국내에서 ‘러시아 커넥션’이라는 메가톤급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4개월 만에 이뤄지는 해외순방을 국정의 돌파구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워싱턴DC를 출발해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를 시작으로 이스라엘과 벨기에·이스라엘 등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의 새 대통령이 취임 후 무슬림 국가를 첫 방문국으로 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래 모든 대통령이 첫 해외방문지로 이웃인 멕시코나 캐나다를 택했다”면서 “중동행은 파격적인 선택”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은 그가 취임 후 사우디의 앙숙인 이란과 줄곧 대랍각을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상징적 의미를 갖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발휘된 행보로 풀이된다. 사우디에 힘을 실으면서 이란을 견제하는 한편 석유부국인 사우디로부터 실리를 취하려는 그의 사업가적 수완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적인 방문에 화답하듯 사우디는 큼직한 선물 보따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고위관료는 버락 오바마 전 정권 말기까지 난항을 겪던 양국 간 무기공급 계약이 트럼프 대통령 방문에 즈음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계약규모만도 1,000억달러(약 113조원)를 웃도는 무기공급 계약 협상이 최종 협의 단계”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트레이드마크인 인프라 개발사업 투자협약도 예정돼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은 사우디가 트럼프 대통령 방문에 즈음해 미 인프라 개발사업에 400억달러(약 45조2,00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을 비롯한 중동국가 정상들과 함께 시리아와 이라크를 주요 근거지로 활동 중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는 등 테러리즘에 맞설 동맹전선 구축에도 힘쓸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22일 ‘중동의 화약고’로 불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를 잇달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연쇄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간 평화협정 복원의 중재자로 나설 예정이다. 그는 이어 24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며 25일에는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 핵과 시리아 문제 등을 논의한다. 26~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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