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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미리 교육 받으면 더 행복”

지난 달 22일 진행된 광진구예비부부교실. /사진제공=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려면 현실인식, 독립심, 완전한 사랑, 긍정적 태도라는 요건을 갖춰야 합니다.”

지난 달 22일 서울 광진구보건소에서 진행된 ‘예비부부교실’에서 강의를 듣는 14쌍의 커플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인 이들은 행복한 결혼을 준비하기 위해 교육을 받고 있었다.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진행하는 예비부부교실은 교제 중인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건강한 결혼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곳이다. 예비부부교실에서는 남녀가 상대방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바람직한 의사소통 방법을 배우며, 결혼설계와 재무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

2013년부터 시작된 예비부부교실은 서울시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진행하며, 지난해까지 2,495커플(4,990명)이 수강했다.

한 가정학 전문가는 “결혼 전 결혼·가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데 그 동안 이와 관련된 교육은 부족했으며, 이는 이혼율 증가와 무관치 않다”며 “결혼생활 교육을 통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 시키고 또 문제 발생 시 지혜롭게 해결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진구 예비부부교실에서 지난 달 수료식을 마친 김혜미·이승훈 예비부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


‘서로의 차이 이해하기’, ‘바람직한 의사소통방법’, ‘결혼의 의미와 결혼체크리스트’, ‘결혼 설계와 재무관리’ 등의 주제로 교육을 하는 예비부부교실은 매주 토요일 2회 과정으로 열린다.

예비부부교실의 강의에 따르면 친밀감을 증대시키는 부부의 대화법 중 한 가지는 ‘당신’ 또는 ‘너’라는 주어 대신 ‘나’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 예로 “당신은 항상 늦게 귀가해요”라고 말하지 말고 “나는 염려를 많이 했어요. 당신이 늦을 거라고 이야기 해주지 않아서…”라고 말하면 자기표현도 잘 되고 듣는 상대방도 말하는 의도를 기분 나쁘지 않게 이해하기 때문이다.

광진구 예비부부교실을 수료한 김혜미(29·초등학교 교사)씨는 “결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교육을 듣고 나서 잘 할 수 있다는 힘과 용기가 생겼다. 교육을 받으면서도 예비부부로서 존중 받는 느낌이 있어 좋았고, 강사들의 열정에 놀라웠다”고 말했고, 김씨의 신랑이 될 이승훈(31·초등학교 교사)씨는 “이번 교육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법을 배워 결혼생활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됐는데 기대 이상으로 교육내용이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또 지난 3월 강남구 예비부부교실에서 교육을 받은 한 예비신부는 “결혼 전 서로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시간이었고, 앞으로 결혼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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