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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문화적 친밀도 높아 교육서비스 시너지 클것"

국내 증시 입성하는 가오샤오펑 중국성의교육 대표

韓온라인교육업체와 M&A...매출 年 50%씩 성장 자신

중국 ‘성의교육지주유한회사’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송은석기자




“교육서비스 업체인 성의교육 입장에서 중국과 한국의 문화적 친밀도는 굉장히 중요하다. 한국은 대표적으로 화장품 등 중국 취업준비생들이 관심이 높은 부문의 기술력이 뛰어나 이를 교육 컨텐츠로 개발할 수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가오샤오펑(사진) 중국 성의교육 대표는 1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너지’라는 말로 한국증시 상장을 요약했다. 지난 한주 간 한국거래소 IPO 실무진을 만난 가오 대표는 한국 상장을 선택한 판단이 정확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성의교육은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 본사를 둔 온라인 직업교육 업체다. 국내 에듀윌과 비슷한 컨덴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설립돼 1,800만명의 가입자 중 유료회원만도 90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4억2,000만위안의 매출을 기록해 순이익률이 50%를 웃돌고 있다. 잠재 고객군은 무려 2억9,000만명으로 예측된다

중국의 인터넷 기반 교육서비스 기업인 성의교육은 중국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으로는 국내에 처음으로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분식회계가 적발돼 상장 폐지된 중국고섬 사태 이후 국내 투자은행(IB)업계는 미래 성장성과 국내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 등을 고려해 제조업보다는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종의 중국기업 상장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국내 IB들이 고섬사태 이후 6년여 만에 성의교육을 통해 중국기업 IPO 다각화에 성공하는 셈이다.

가오 대표는 “한국 온라인 교육업체를 인수합병(M&A)해 중국과 별도의 한국 자체적인 서비스 제공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 자체의 유동성이 풍부하고, 문화와 시차에 차이가 없어 이질감이 적다는 점에서 시너지 창출에 가장 적합한 시장이 한국시장이라는 판단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도 큰 변수가 될 수 없다는 게 성의교육의 입장이다. 가오 대표는 “교육 컨텐츠 개발과 서비스는 한국과의 문화교류 측면에서 영속성을 가질 수 밖에 없어 사드 등은 큰 문제가 안된다”고 말했다.



성의교육은 중국 내 직업교육이 절실한 농민공을 집중 공략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가난을 피해 대도시로 일자리를 찾아온 농민공은 2016년 말 기준 2억8,171만명에 달한다. 중국이 고속성장하는 데 탄탄한 노동력이 원천이 됐지만 임금 착취와 체불, 자녀교육의 공백 등 농민공 처우와 관련해 중국당국도 이들을 한층 더 고급 노동력으로 높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성의교육은 이들의 재교육 컨텐츠를 개발해 국가적인 인력수급 문제를 해소하는 데 경영전략을 구사했다. 앞으로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까지 고객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학별 부교재를 제공하는 등의 오프라인 사업 비중도 늘려갈 계획이다. 조달되는 자금도 고객 확대에 필요한 컨텐츠 개발과 오프라인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차이나 디스카운트(중국 기업의 만성적인 주가할인 현상)현상이 존재한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다. 가오 대표는 “상장과 함께 한국법인을 신설해 한국 내 서비스 개발과 함께 주주 친화정책을 구사할 것”이라며 “매출 규모를 매년 50% 이상 성장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르면 올해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으로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 맡고 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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