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현장] 브라운관에 뛰어든 ‘엽기적인 그녀’ 원작의 산을 넘어라 (종합)

스크린이 아닌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조선판 ‘엽기적인 그녀’는 과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5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주연배우 주원, 오연서를 비롯해 이정신, 김윤혜, 심형탁, 정웅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진=조은정 기자




‘엽기적인 그녀’는 조선 최고의 매력남이자 원자의 스승인 견우(주원 분)와 엽기 발랄한 혜명공주(오연서 분)의 알콩달콩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이다. 묵직한 궁중의 암투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매력 넘치는 조선시대 두 청춘의 연애 스토리가 유쾌하게 이어질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오진석 PD는 드라마의 근원이 되는 제목 그대로를 가져온 이유에 대해 “어떻게 보면 제목을 다르게 한다든지 해서 기술적으로 피해갈 수도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작가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구설을 피할 수 있었지만, ‘엽기적인 그녀’라는 작품을 토대로 접근을 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엽기적인 그녀’는 단순히 재미있는 영화를 떠나서 한국영화의 클래식이 된 작품이지 않느냐. 그것을 원전으로 두면서 다른 쪽으로 피해가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엽기적인 그녀’는 사전제작 드라마이다. 사전제작 드라마인 만큼 쪽대본이 없다는 점과 제작에 대한 여유가 있다는 장점이 존재하지만,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없으며 트렌드를 반영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사전제작으로 선보인 대부분 드라마들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오 PD는 이와 같은 사전제작 드라마에 대해 “사전제작 드라마들이 잘 안 된 것도 맞다. 하지만 다른 방법은 없었다”며 “중간에 중국과의 문제도 있었고, 이는 저희가 메이킹을 하는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소식은 아니었다. 이로 인해 일정부분 사기에는 영향을 미쳤던 부분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하지만 돌고 돌아서 원론적인 부분. 재밌게 만들 수밖에 없지 않는가. 열심히 만들었다. 특별한 방법은 없었다”며 “잘 했는지 감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스태프 작가까지 열심히는 만든 것 같다. 너그럽게 봐 주시고,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조은정 기자


오 PD는 ‘엽기적인 그녀’를 통해 본질적으로 이야기에 집중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 PD는 “그동안 시대나 사회를 담은 드라마가 많았지만, 시대나 사회적인 반영 외에 순수하게 드라마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사회를 풍자하고 비판하고 하는 작품도 드라마의 한 부분이지만, 당시 사회나 시대나 잠시 내려놓고, 1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는 부분을 드러낼 수 있는 것도 드라마의 한 부분”이라며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원은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와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차별점에 대해 “새로운 드라마라고 보셔도 무방할 정도로 영화와 굉장히 다르다. 비슷한 점이 있다면 기존 영화에서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있는 몇 장면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드라마에 녹여서 사극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그런 점들을 ‘영화는 이랬는데 드라마는 이렇게 나오는구나’를 비교해서 보시는 것이 재미있을 것”이라며 “영화는 1시간~2시간 안에 다 보여주지만, 드라마는 16시간동안 보여드리는 것이기에 시원한 액션도 있고, 조금 더 긴장감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오연서는 영화에서 전지현이 연기했던 ‘그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털어놓았다. 전지현의 연기와 비교될 수도 있는 현실에 부담을 드러낸 오연서는 “다만 영화 ‘엽기적인 그녀’ 모티브를 따왔을 뿐, 시대가 아예 다르다. 처음 만난다든가 에피소드가 비슷하지, 인물이 가진 성격은 다르다”며 “전지현이 연기한 그녀보다 훨씬 더 노골적인 것 같다. 더 망가지고 감정의 폭도 더 크다. 영화에서 아름답게 나왔다면, 저는 좀 더 엽기적으로 가지 않았나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한편 ‘엽기적인 그녀’는 ‘귓속말’ 후속으로 오는 29일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