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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대선] 보수 후보 단일화…로하니 대통령 연임 '적신호'

라이시와 양자대결 구도...막판 판세 요동

로하니 대통령과 에브라힘 라이시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이란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연임 여부다.

대선 후보는 모두 5명이지만 지지율을 고려할 때 이번 대선은 중도·개혁 진영을 대표하는 로하니 대통령과 보수 진영의 사실상 단일 후보인 에브라힘 라이시의 양자 구도로 재편됐다.

15일 보수파 유력 후보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 테헤란 시장이 사퇴하면서 다른 보수 후보 라이시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칼리바프 시장의 사퇴 직전까지 이란 대선 구도는 여론 조사상 로하니 대통령이 40%를 웃돌고 보수 후보 2명이 각각 25% 내외의 지지율로 ‘1강 2중’ 추세였다.

4년 전인 지난 2013년 대선에서 로하니 대통령의 득표율은 50.9%로 역대 두 번째로 최저였다. 다른 대통령은 모두 6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50%를 간신히 넘어 결선투표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지지층이 두껍지 않다는 뜻이다. 무명에 가까웠던 중도 성향 로하니 대통령은 개혁파의 지지를 등에 업고 견고한 보수 세력의 벽을 겨우 넘을 수 있었다. 지난 대선에서 이란 개혁파의 지도자인 하셰미 라프산자니와 모하마드 하타미 등 2명의 전 대통령이 대선 사흘 전 전격적으로 로하니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선언하면서 막판 대역전극으로 승리했다.



게다가 로하니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자인 라프산자니가 올해 1월 사망하면서 개혁파의 구심점이 사라졌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하타미 전 대통령과 2009년 대선에서 석연치 않게 패한 미르 호세인 무사비가 로하니 대통령의 연임을 공개 지지한 만큼 개혁 성향 유권자의 몰표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동시에 나온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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