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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록키호러쇼’ 특별한 관람문화 콜백에서 아이디어 착안한 ‘월간 록키’ 발행

오는 26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MAGAZINE ROCKY(이하 월간 록키)를 발행한다.

<록키호러쇼>는 콜백(Call Back)이라 불리는 특별한 관람 문화를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콜백이란 관객들이 극 중 대사나 가사에 반응하며 대사를 따라하거나 추임새를 넣는 것은 물론 캐릭터들의 행동을 따라하며 그들에게 장난을 치는 모든 행동을 일컫는다. 일례로 폭우 속에서 길을 잃은 자넷과 브래드가 가방에서 신문을 꺼내며 비를 피할 때 관객들 역시 신문을 꺼내 들어 머리 위를 가린 채 함께 비를 피한다. 월간 록키는 콜백에 필요한 준비물 중 신문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제작됐을 뿐 아니라 44년 작품의 역사부터 관람 전 알아두면 좋은 관람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록키호러쇼>는 영화 상영회 ROCKY‘S CINE CLUB(이하 씨네클럽)과 쇼케이스 TIME WARP CLUB(이하 타임워프 클럽) 개최에 이어 월간 록키를 발행하고 나섰다.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과의 소통에 나선 가운데 개막 전 ’핵심 관전 포인트‘를 함께 공개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관객과 함께 완성하는 무대

앞서 진행된 씨네클럽 GV에 참석했던 영화평론가 허남웅은 <록키호러쇼>에 대해 “기존의 개념들을 다 부수고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가는 것을 내포한 작품”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록키호러쇼>를 보러 온 관객들은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타임워프 댄스를 추거나 콜백에 참여하는 등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직접 작품에 참여하게 된다. 비를 피하기 위한 월간 록키 사용법, 타임워프 댄스 따라하기 외에도 다양한 콜백들이 준비되어 있다. 폭우 속에 갇히 자넷과 브래드가 불빛을 찾으며 를 부를 때 관객들은 <록키호러쇼>의 앙상블인 팬텀들과 함께 손전등을 비춘다. 또한 프랑큰 퍼터의 대사에 맞춰 고무장갑을 끼거나 프랑큰 퍼터와 록키의 결혼식 장면에서는 관객들이 블로우 아웃을 함께 불며 무대를 완성시킨다. 콜백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모아 구성된 프롭세트는 별도의 MD 상품으로 제작되어 구매가 가능하다.

그리고 객석 1층 OP석 1,2열 관객들에게는 별도의 빵이 제공되는데 일명 ’브래드를 위로하는 빵‘으로 불리는 콜백이다. 상심에 빠진 브래드가 을 부르는 동안 ’날 위로해줘, 괜찮아 브래드‘라는 가사가 들리면 있는 힘껏 무대 위로 빵을 던지면 된다. 이처럼 <록키호러쇼>는 관객들에게 이전에는 느껴 보지 못한 자유 또는 공연 관람에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한다.





#같은 캐릭터, 그러나 다른 느낌!


<록키호러쇼>는 가히 역대급이라 불릴만한 캐스팅으로 18명에 달하는 배우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하고 있다. 타임워프 클럽을 통해 작품을 미리 만난 관객들은 같은 캐릭터이지만 전혀 다른 느낌으로 소화하는 배우들에 대해 칭찬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낸 바 있다. 특히 마이클리, 송용진, 조형균은 저마다의 개성을 앞세우며 3인 3색 매력의 프랑큰 퍼터를 완성시켰다.



마이클리는 부드러우면서도 은근한 섹시미를 지닌 독보적인 분위기의 프랑큰 퍼터를 그려냈다. 송용진은 마치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캐릭터와의 일체감 그리고 완벽한 몰입을 통해 가장 정석의 프랑큰 퍼터를 선보였다. 트리플 캐스팅 중 가장 궁금했을 법한 조형균은 치기어린 행동을 일삼는 프랑큰 퍼터를 아주 능청스럽고 천역덕스럽게 연기한다. 또한 리프라프 역의 김찬호, 고훈정은 극과 극의 매력으로 마치 다른 극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일게 한다. 김찬호가 폭발적이 고음과 날카로운 음색이 더해진 익살스런 연기로 눈길을 끈다면 고훈정은 김찬호와 비교해 사뭇 진지하지만 결코 무겁지 않으며 진지함 사이사이 묻어 나오는 유머 코드는 관객들을 절로 웃음짓게 만든다. <록키호러쇼>는 같은 배역을 맡았지만 저마다의 개성을 살려 더블 캐스팅의 매력을 제대로 살릴 것으로 보인다.

#다이내믹 사운드 & 자극적인 비주얼

마지막 핵심 관전포인트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을 준비를 마친 <록키호러쇼>의 다이내믹한 사운드와 화려한 비주얼이다. 총 18곡의 넘버로 구성된 <록키호러쇼>는 중독성 강한 글램록의 음악적 요소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에 라이브 밴드가 무대에 함께 올라 보다 풍성한 사운드로 무대를 채운다. 에너지 넘치는 멜로디와 대사나 가사 곳곳에 각 캐릭터들이 처한 상황을 재치있게 표현하며 키치한 작품의 매력을 극대화시킨다. 화려하고 짙은 메이크업, 코르셋과 가터벨트 그리고 망사 스타킹에 하이힐을 신은 채 무대를 휘젓는 독특한 캐릭터들에 절로 눈이 갈 수 밖에 없다. 노골적인 섹슈얼리티와 파격적이며 과감한 의상 외에도 눈 여겨 볼 것은 의상들의 색(色)이다.

이번 <록키호러쇼>에서는 의상의 색을 통해 극의 숨겨진 메시지와 캐릭터 간의 대비를 극명하게 나타낸다. 극 중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전체적이니 의상이 블랙으로 표현된다면 프랑큰 퍼터의 성을 찾는 이방인, 자넷과 브래드는 좀 더 원색의 비비드한 컬러로 이루어진 의상으로 블랙과는 대조적인 컬러를 이루며 서로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신선한 매력과 완성도 높은 무대로 관객 모두를 사로 잡을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5월 26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개막해 8월 6일까지 공연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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