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창업기업의 2015년 총 매출은 13조6,252억원으로 전년의 10조8,791억원보다 2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기업 당 평균 매출액은 2015년 207억원으로 2014년의 106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KAIST는 2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6 KAIST 창업기업 성과조사’ 백서를 발표했다. 백서에 따르면 KAIST 창업기업 수는 2015년 말 기준으로 동문기업 877개(78.9%), 교원창업 36개(3.2%), 일반인창업(창업보육센터 지원) 199개(17.9%) 등 모두 1,112개에 달했다.
이 중 KAIST 동문 및 교원 창업자 913명의 단과대학별 출신분포를 보면 공과대학이 649명(71.1%)로 가장 많았고 경영대학 121명(13.3%), 자연과학대학 86명(9.4%), 생명과학기술대학 32명(3.5%), 인문사회과학융합대학 24명(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 수는 전체의 5.7%인 63개사(코스피 1개, 코스닥 51개, 코넥스 11개)로 벤처기업 상장율 1.1%을 월등히 앞섰다.
KAIST 창업기업의 연 평균 매출액(207억 원)은 중기청 분류기준에 의한 일반 창업기업(5.7억 원) 대비 약 37배, 벤처기업(69.2억 원) 대비 3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21년 이상 된 창업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821억 원으로 5년 이하 기업의 33억 원보다 약 25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져 오래된 기업일수록 매출액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총 고용규모는 3만2,407명으로 전년(3만6,566명)보다 11.4%가 감소했지만 기업 당 평균 고용인원은 전년(36명)보다 15.3% 증가한 41.5명을 기록했다.
자산 규모를 공개한 687개사의 총 자산규모는 20조6,711억원으로 2014년의 13조7,265억원보다 50.6% 늘었다. 기업 당 평균 자산액은 301억 원인데 이는 일반 창업기업(4.3억 원) 대비 70.6배, 그리고 벤처기업(58.9억 원) 대비 5.1배가 높은 수치다.
창업 당시를 기준으로 한 창업자의 연령대 분포를 보면 40대가 430명(40%)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415명(38.6%), 20대와 50대가 각각 110명(10.2%) 순으로 20~30대에서 10명 중 5명꼴로 창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기업의 평균 업력은 10.3년인데 16년 이상 된 기업수가 276개사로 전체의 약 25%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전체 창업기업 가운데 88.1%가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기업으로 확인됐는데 제조업이 510개사(46.2%)로 가장 많았고 2위는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321개(29.1%), 3위는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147개(13.3%)가 차지했다. 본사가 위치한 지역별 소재지를 보면 전체기업 중 55.5%인 617개사가 서울과 경기지역 등 수도권에 밀집돼 있으나 대전지역에 소재한 기업 수도 350개(31.5%)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중에선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KAIST 창업 기업들이 고용창출과 국가 경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지만, 동문 기업만 4만여 개, 고용 인원수가 540만명인 미국 스탠포드대학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모든 학생들에게 학부 1과목, 석사 2과목 등 창업 교과목을 필수적으로 이수토록 하고 창업 휴학을 확대하는 한편 교원 임용, 승진 때 창업실적을 인정하는 등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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