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도쿄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하는 저자 오토나쿨이 자신의 자취생활 팁을 설명한 책이다. 그는 가지고 있는 행주만 10개가 넘는다. 각각의 행주는 용도가 다 다르다. 행주를 매일 빨고, 또 매주 삶는 정성을 바라보다 보면 절로 ‘뭐하러 굳이 그렇게까지’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내 곧 쇠 수세미로 가스레인지의 찌든 때를 지우던 경험을 떠올리며 조용히 끄덕거린다. ‘뭐하러 굳이 그렇게까지’라는 표현에 대해 “이 문장을 이루는 세 단어를 따로 적어도 한 문장의 의미를 전달하는 재미있는 문장”이라 평했다.
1인 가구가 대세인 세상이다. 그는 생활을 모듈화해서 규칙을 만들 것을 강조한다. 정말 소소해 보이지만 이런 루틴이 삶의 결을 다르게 만듦을 저자는 보여준다. 자취생의 고민인 ‘한 사람이 요리해서 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분량’에 대한 설명부터 냉장고 채우는 법, 채소 보관하는 법, 미리 만들어놓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의 레시피가 책 속에 담겨 있다. 작은 변화가 만드는 일상의 여유를 느껴보자. 1만2,500원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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