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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美 대선 개입 러 해커들, 민간 소행일수도"

"러시아는 전혀 관계 없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NYT "러시아, 국가·민간 행위 경계 모호해" 지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미국 대선에 러시아 정부가 해킹으로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일부 민간인 해커들의 소행일 것이라고 주장했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지난 미국 대선에 해킹을 통해 개입한 것은 민간 해커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막한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해 주요 언론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만약 그들이(해커들) 애국심이 강하다면, 러시아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이들에게 맞서 싸우기 위해 그들의 관점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기여를 하는 데 나선다”며 “우리는 이를 국가 차원에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이메일 해킹 및 폭로를 통해 미국 대선에 개입해왔다는 의혹을 미국 정보당국으로부터 받고 있다. 이에 그동안 러시아는 어떠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전면 부인해왔지만,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그간 표명해오던 강경한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동유럽과 중유럽에서 러시아 정부의 주요 현안을 추진하는 조직활동에 러시아 일반 시민들이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는 것들을 언급하며, 러시아에서는 국가와 민간 행위의 경계가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러시아 스캔들’로 인해 사면초가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이 “직설적이고 솔직한 사람이다. 정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전형적 정치인으로 분류할 순 없지만 이런 사람은 신선한 시각으로 사물을 보기 때문에 아주 자주 일정한 이익을 가져다준다”고 변호하며 “트럼프와 정상적인 업무적, 개인적 관계를 맺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스캔들이 반(反)러시아 히스테리 현상이라고 규정하며 “이는 러시아를 겨냥한 것일 뿐 아니라 미국 대통령이 일을 못 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만간 이런 상황이 끝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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