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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반란' 장이근 "기다려, 디오픈"

KPGA 코오롱 한국오픈 최종

4년간 8개 대회 출전 기록뿐

연장 접전 끝 생애 첫 트로피

올 브리티시 출전권 2장 줘

준우승 김기환도 동반 출전

장이근이 4일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 뒤 기뻐하고 있다. K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이근은 투어 5년 시드를 거머쥐었다. /사진제공=KPGA




4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7,32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코오롱 제60회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 장이근(24)과 김기환(26·볼빅)은 가장 행복한 연장전을 치렀다. 4라운드 18번홀을 마친 둘은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서로 격려했다. 아직 승부가 끝나지 않았지만 둘 다 승자의 모습이었다. 이 대회 성적에 걸린 브리티시 오픈(디오픈·7월20일 개막) 티켓 때문. 이 대회는 올해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준다. 프로 데뷔 후 우승이 없던 장이근과 김기환은 이미 디오픈 대회장인 잉글랜드 로열버크데일GC로 향하는 교통편을 예약한 셈이다.



이제 남은 것은 우승 상금 3억원이냐, 준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이냐를 놓고 벌이는 최후의 결투. 16~18번 3개 홀 합산 방식의 연장 승부는 17번홀(파4)에서 사실상 결정됐다. 장이근은 연장 두 번째 홀의 그린 바로 밖에서 칩인 버디를 터뜨려 우승을 예약했다. 김기환은 2m 파 퍼트를 놓쳐 보기. 장이근은 18번홀(파5)에서 3퍼트 보기를 범했지만 김기환이 더블보기로 무너지면서 3타 차의 우승을 확정했다. 연장전 최종결과는 이븐파와 3오버파.

장이근은 2014년부터 KPGA 투어에서 뛰기는 했지만 4년간 8개 대회 출전 기록밖에 없는 무명이다. 컷 통과는 단 한 번뿐.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명문 사립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골프부에서 활동한 경력이 눈에 띈다. 그러나 프로 입문을 위해 USC를 중퇴했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이 녹록지 않자 중국 투어에 이어 아시안 투어와 원아시아 투어를 주 무대 삼고 있다. 이번 대회도 원아시아 투어 회원 자격으로 참가했다.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장이근은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정규라운드 기록은 7언더파. 14번홀(파4) 더블보기, 15번홀(파4) 보기를 범하며 두 홀에서 3타를 잃을 때만 해도 우승은 물 건너간 듯했다. 장이근은 그러나 16~18번홀에서 사이클링 버디(파3·4·5홀 연속 버디)를 터뜨리는 무서운 뒷심을 과시했다. 어려운 16번홀(파3)에서 10m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더니 17번홀(파4) 내리막 5m 버디 퍼트를 넣으며 기어이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18번홀(파5)에서 김기환이 먼저 먼 거리 버디를 잡은 뒤 장이근은 1.5m 버디를 놓치지 않아 2인 연장으로 압축됐다.

장이근의 아버지는 대회장인 우정힐스CC의 클럽 챔피언 경력을 갖고 있다. 대회 성격은 각각 다르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골프장에서 우승컵을 드는 진기록이 나온 것이다.

한편 최진호는 6언더파를 몰아쳐 6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 상금 1위다운 저력을 선보였다. 허인회는 18번홀(파5)에서 1m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연장에 합류하지 못하고 최진호와 같은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박민영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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