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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사드 접점 찾나…'배치하되 국내 절차 준수' 합의 가능성

맥매스터, 한국 최근 조치에 "이해한다"

매티스, 한민구 만나 "이해하고 신뢰한다"

6월말 한미정상회담서 의견 접점 찾을 듯

미국 안보·국방 수장들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한 한국의 최근 조치와 관련해 “이해한다”는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한미가 사드 입장에 관한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고 지난 3일 귀국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방미 기간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 추가 반입 보고누락 경위 조사 지시가 국내적인 문제임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안보실장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라는 양국의 약속에는 변함이 없고 다만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적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맥매스터 보좌관은 “설명해주셔서 고맙다”고 답변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도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국의 사드 관련 조치에 대해 “이해하고 신뢰한다”고 밝혔다.

회담에서 한 장관이 “현재 진행 중인 한국 정부의 조치는 전적으로 국내적인 것이며 기존 결정을 바꾸려거나 미국에 다른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매티스 장관이 이같이 답하며 한국 새 정부에 대한 신뢰를 표시했다.



미국 안보의 ‘투 톱’인 맥매스터 보좌관과 매티스 장관이 사드와 관련한 한국의 최근 조치에 대해 이해와 신뢰를 표시함에 따라 6월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의견의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 두 정상이 사드 배치라는 원칙을 재확인하되 국회 동의, 환경영향평가 등 한국 내 절차를 준수하는 데도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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