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은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WB가 4일(현지시간)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 성장률을 각각 2.7%와 2.9%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2.4%에 머물렀다.
WB는 2014년 이후 꾸준히 물가가 오르고 있을 뿐 아니라 국제무역 역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세계경제 회복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WB는 2014년 이후 하락했던 물가상승률이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국제유가가 24% 올랐으며, 비 에너지 물가는 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계 무역은 올해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 3년 이래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세계은행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0.5%포인트 오른 2.1%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1.8%) 보다 다소 낮은 1.7%로 전망됐다. 지난해 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던 일본은 올해 1.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6.7%의 성장률을 보였던 중국경제는 올해 6.5%, 내년 6.3%로 점점 하강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WB는 보호무역주의와 지정학적 분쟁,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충격이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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