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74개사 255부스 규모로 열렸으며, 게임뿐 아니라 제조, 건설건축, 영상영화, 테마파크 등 국내 VR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대거 선보였다. 또 뇌졸중 환자 동작 인식 재활치료, 산업현장 안전교육 등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중소기업, 스타트업 기업들의 참신한 콘텐츠들은 내방객과 투자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시회를 찾은 내방객은 무려 1만7,286명으로 당초 목표치인 1만5,00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미국을 비롯한 6개국 해외연사들을 초청해 VR 산업 확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비전을 공유한 콘퍼런스는 참석자만 902명에 이른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47%)이 가장 많았고 이어 수도권(21%), 울산, 경남(12%), 기타(20%)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일반기업(33%), 대학·연구소(26%)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롯데정보통신, LS산전,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대기업도 참여했다.
부대행사로 열린 HTC VIVE X 연계한 부산 VR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는 24개팀이 참가 신청하는 등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중 5~7팀을 6월말 선발할 예정으로 최종 선정된 팀은 HTC VIVE X를 통해 직접투자를 받게 된다. 또 지역 VR기업 13개사를 대상으로 부산기업공동관을 운영한 결과, 납품·제작·개발·컨설팅 등의 상담건수가 100여건에 달했다. 한중 투자설명회에도 국내 16개 기업이 참여해 중국 10개, 한국 11개 투자기관과 70여건의 상담이 이루어지는 성과를 올렸다.
행사기간에는 부산시와 실리콘밸리 VR협회 간 ‘SVVR 한국지사 설립’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참가업체들의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자리와 VR 영상을 촬영해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스타트업 20여개사와 6개 대학이 참여한 특별관에서는 특허보유 등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인 민토시스, 인투넷미디어, 플럭스플래닛 등이 현장에서 특허 상표 출원 성과를 올렸다. 부산시 관계자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열어갈 콘텐츠를 발굴하고 글로벌 전문전시 행사로 발전하기 위한 차별화 및 특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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