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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기획①] ‘글로벌 스타 도약’…팬덤 이끈 방탄소년단 식 ‘소통’

2013년에 방탄소년단이 데뷔했을 때만해도 지금과 같은 성공을 점쳤던 이들은 많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핵심이 되는 ‘힙합’이라는 장르가 아이돌로서의 성공에 있어서 물음표를 남기던 것이 사실이었고, 소위 말하는 3대 기획사(SM, YG, JYP) 소속 아이돌이 아닌 이상 성공한다는 것이 ‘낙타 바늘구멍 뚫기’만큼 어려운 것이 가요계의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사진=서경스타DB




하지만 많은 이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방탄소년단은 ‘국가대표’급 아이돌로 성장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해외에서 더욱 단적으로 드러난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2집 ‘윙즈(WINGS)’는 ‘빌보드 200’에서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인 26위를 기록했다. 이 기세를 몰아 방탄소년단은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최종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글로벌 스타로서의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방탄소년단이 수상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은 ‘빌보드 소셜 50’ 차트와 SNS 투표를 반영해 수상자를 결정하는 상으로 2011년 신설된 이후 6년 연속 저스틴 비버가 독점해왔던 상이기도 하다.

앞서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던 수많은 가수들이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전례가 있기에 아직도 방탄소년단의 수상은 마치 꿈처럼 느껴진다. 물론 2013년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톱 스트리밍 송 비디오’에 선정된 적은 있지만 시상대에 직접 오르는 공식 부문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눈부신 방탄소년단의 성과가 가능했던 근원적인 힘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많은 이들은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의 다른 후보들과의 비교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SNS 및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소통을 가장 먼저 꼽는다.

데뷔 초부터 방탄소년단은 공식 SNS 계정은 물론 개인 방송을 통해 지속적인 콘텐츠를 양산했다. 실시간으로 근황을 알리는 1차적인 소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SNS에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특별한 사진과 영상 등을 공유하며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실례로 지난 3월에는 멤버 정국이 ‘슈가 생일 ㅊㅋ’라는 설명과 함께 슈가의 모습이 담긴 77초 분량의 영상을 직접 게재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와 같은 콘텐츠는 특정한 계층이나 장소에서 벗어나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비되는 음악 시장의 성향과 맞물려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방탄소년단/사진=서경스타DB




이를 중심으로 양산된 팬덤은 시간이 지날수록 규모나 결속력 면에서 모두 성장했고, 이는 방탄소년단의 강력한 무기가 됐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소통의 힘을 피부로 체감했던 방탄소년단 멤버들 역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방탄소년단이 추구하는 음악적 세계관과 함께 탄탄한 실력도 이들의 성공을 도왔다. 전 멤버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까지 갖춘 방탄소년단은 ‘청춘’이라는 주제로 그려내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자신들과 동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많은 아이돌이 ‘남녀상열지사’ 위주의 주제를 차용할 때 방탄소년단은 ‘사회 현상’이나 ‘현실’을 주제로 파고들었다.

익명을 요구한 가요계 종사자는 “방탄소년단은 다른 가수들과도 확연한 차이를 보일 만큼 폭넓고 지속적인 소통이 특징이다”며 “데뷔 때부터 보여준 정확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정체성은 다양성이 아닌 일관성 안에서 변화와 발전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전 세계 팬들과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한 것이 주요했다”며 “이와 함께 멤버들의 케미나 서구시장에서 듣기 편한 트렌디한 음악, K-POP만의 퍼포먼스, 선배가수들이 일궈놓은 성과 등 여러 가지 특징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방탄소년단의 성과에 대해 평했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방탄소년단은 힙합 기반의 사운드에 해외 팬들에게 친숙한 사운드로 구성한 음악에 K-POP만의 특징으로도 손꼽히는 칼군무 요소를 배합해냈다. 종합적으로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이러한 보편성과 희소성을 최상의 상태로 융합한 것에 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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