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에서 보온용 텀블러 속에 나사를 포함한 폭발물의 폭발로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건물에서 터진 폭발물은 보온용 텀블러로 만든 사제 폭탄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건전지를 이용해 만든 사제 폭발물의 점화 방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나사못은 다행히 폭발 당시 흩어지지 못하고 텀블러 안에 남은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방식은 지난달 영국 맨체스터 자폭테러에서 사용된 ‘못 폭탄’방식으로 2013년 미국 보스턴에서 8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보스턴 마라톤 테러’에서도 사용됐을 정도로 살상력이 높은 방식이다.
특히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제조법 동영상을 배포하며 테러에 못 폭탄을 사용하라고 장려하기도 했는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폭탄을 만드는 방법인 만큼 인터넷을 텅해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 현장에는 경찰 뿐 아니라 군과 국정원도 출동해 대공용의점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경찰은 CCTV 영상을 확보하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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