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도쿄, 6천 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영화 <박열>이 지난 14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처음 베일을 벗었다.
이제껏 보았던 시대극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롭게 탄생한 뜨거운 실화 <박열>은 이준익 감독의 열두 번째 작품으로 2017년 최고의 기대작의 면모를 과시하며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번 시사회에는 <박열>의 연출을 맡은 이준익 감독과 이제훈, 최희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시대극의 귀재 이준익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시대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통찰력과 인물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이준익 감독은 “최대한 역사적 고증을 철저히 거쳤지만, 적은 예산으로 영화를 찍는 것이 목표였다. ‘박열’과 ‘후미코’ 그리고 모든 등장인물의 진심을 전달하는데 화려한 볼거리나 과도한 제작비는 오히려 방해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 최소의 조건에서 촬영해야 그들의 삶과 가치관에 깊숙이 들어갈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라며 진정성 가득한 연출 의도를 전했다.
일본 제국을 뒤흔든 ‘박열’로 완벽 변신한 이제훈은 “자신의 신념을 굳건히 지키면서 일본 제국과 맞서 싸웠던 ‘박열’의 뜨거운 실화를 관객들에게 온전히 전해줘야겠다는 영화의 가치를 먼저 생각했다.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인물의 진심을 전하기 위해 매 순간 신중을 기했다”라고 전하며 실존 인물을 연기하기 위한 노력을 밝혔다.
‘박열’의 신념의 동지이자 연인 ‘가네코 후미코’를 연기한 최희서 역시 “왜 우리가 <박열>이라는 영화를 보아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박열’을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박열>이라는 영화가 없었으면 모르고 지나쳤을 ‘박열’과 ‘후미코’의 뜨거운 실화에 대해 꼭 관심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한편, 언론시사회 이후 2017년 여름 가장 뜨거운 화제작의 면모를 입증하는 듯 뜨거운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주요 언론 매체들은 이제껏 보았던 시대극의 고정관념을 탈피한 이준익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과 이제훈의 역대급 연기 변신, 신예 최희서의 놀라운 발견에 대해 감탄하며 극찬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박열>에 대한 관심은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가히 폭발적이다. 지난 12일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된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는 하트 총 16만 개, 시청자 관람 수 10만 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진행된 무비토크는 이준익 감독과 배우들의 영화에 대한 열정은 물론, 평소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매력까지 아낌없이 대방출하며 주요 포털사이트 메인을 장식해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 시켰다.
<박열>은 오는 6월 28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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