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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국가서 '게이' 고백...동성결혼 합법화도

[글로벌 뉴스메이커] 아일랜드 총리된 '동성애자' 바라드카르

25세때 지역의원으로 정계입문

교통·보건장관 등 두루 거치며

차기 정치 지도자로 떠올라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신임 총리/더블린=AFP연합뉴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아일랜드에 30대 동성애자 총리가 등장했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일랜드 의회는 조만간 집권 통일아일랜드당의 새 대표인 레오 바라드카르(38)의 총리신임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바라드카르는 앞서 엔다 케니 통일아일랜드당 대표가 대표직을 사임한 후 경선을 통해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바라드카르 신임 총리는 출생배경부터 남다르다. 그는 인도인 부친과 아일랜드인 모친 사이에서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지난 1979년 태어났다. 더블린의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그는 수년간 의사로 일하다 불과 25세에 지역의회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진출했다. 그로부터 3년 후 하원에 입성한 그를 당시 야당 대표였던 케니가 예비내각 의원에 기용했으며 통일아일랜드당이 집권한 2011년 이후 그는 교통·보건·사회보호 등의 장관직을 두루 거치며 일찌감치 차기 총리감으로 지목됐다.



특히 그는 보건장관이던 2015년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공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가톨릭 국가로 보수적인 아일랜드에서 장관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그는 당시 동성결혼 찬반 국민투표를 앞두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비밀도 아니고 여러분이 꼭 알아야 할 일도 아니지만 나는 게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인도계 정치인, 의사 출신 정치인, 게이 정치인이라는 것이 나를 정의하지는 않는다. 이는 내가 누구인지를 말하는 일부분일 뿐”이라고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을 드러냈으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 동성결혼 합법화에 성공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라드카르는 총리 취임 일성으로 아일랜드를 ‘기회의 공화국’으로 만들 것임을 천명하며 교육과 고용 분야에 대한 규제개혁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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